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업은행과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마련한 ‘청년취업 2만 명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찾아낸 2만 개의 일자리는 실로 가뭄 끝에 내린 단비처럼 소중한 결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터전을 찾아주기 위해 손을 맞잡고 함께 노력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세계 경제는 여전히 불안한 데, 우리 경제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7% 넘게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어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에는 취업자 수도
2천4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실업률이 3%대 초중반으로 낮아져 고용상황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청년실업률은 아직도 8%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청년층은 지금도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으나, 다른 한편
에서는 쓸 만한 인력이 부족하다는 기업체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전에 제가 찾았던 안산 국가산업단지만
하더라도 구인난에 원가상승 압력까지 겹쳐 전반적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구인난 속의 구직문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고학력화에 따른 눈높이의 불일치 또한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작년82%에 달해 주요 선진국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반면에 고학력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일자리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고 청년층의 취업을 돕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비어있는 일자리 알선, 산학 연계형 직업교육과 기술교육, 구인·구직간 일자리 연계시스템 구축 등 취업지원 인프라도
확충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업인 여러분,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바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열어가는 일입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기업이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은 어려운 서민경제를 일으키는 첩경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의 88%가 바로 중소
기업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은 협력업체의 경쟁력이야말로 국제 경쟁력의 초석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서로 ‘윈-윈’하는 상생의 노력을 더 한층 강화해야 합니다. 막대한 이익을 올리면서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지
않는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입니다.
정부 역시 관광산업과 같은 서비스업을 선진화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더욱 늘려나가겠
습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공공기관 신규 일자리 창출과 세대간 일자리 공유방안 같은
‘중장기 청년 고용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여러분은 미래가 재산입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20∼30년 뒤의 일을 자신 있게 예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취업에 대해서도
보다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안정된 대기업도 좋지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중소기업이 훨씬 더 큰 기회와
더 많은 결실을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 열정과 패기, 창의력이 풍부한 여러분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대한민국
최고의 일꾼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처럼 현명한 선택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도 1인 창조기업 육성, 창직 · 창업인턴제 도입 등을 통해 청년 여러분의 도전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창업이
활성화 되도록 규제와 절차를 줄이고, 성장단계별로 도움을 주는 맞춤형 창업지원 정책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청년취업 2만 명 프로젝트’의 성공은 매우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중소
기업 인력난과 청년실업 문제를 동시에 풀어가는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여러분 모두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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