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리를 함께하신 민방위대원 여러분,
민방위대 창설 35주년을 내외 귀빈 여러분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우리 국민의 생활현장에서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온 민방위대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올해의 민방위대 창설 기념일은 다른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큽니다.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던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전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합니다.
동서냉전의 장벽이 무너진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우리의 안보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통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면서 천안함 기습공격과 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을 자행했습니다. 일본과
중국 간의 영유권 분쟁이 시사하듯 동북아시아 정세도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국내외 상황에 적극 대처
하여 국가안보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어야 합니다. 민방위대의 첫 번째 사명이 바로 이것입니다. 국민적인 안보의식을
새롭게 다지는 데 여러분의 선도적인 역할을 당부 드립니다.
민방위대원 여러분,
우리 민방위대가 앞장서야 할 또 하나의 책무는 생활 속의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올해만 해도 우리는 이상기온과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 국민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급격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러한 자연재해는 갈수록
늘어날 것입니다.
얼마 전, 부산에서 일어난 고층건물 화재처럼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 또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미리 대비하고 철저하게 훈련한다면 이러한 재난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올해부터 민방위 교육을 실전체험 위주로 개선하고, 민방위대원의 재난현장 활동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여러분의 자율적인 참여를 통해 민방위대가 각종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국민의 조직
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안보와 안전의 수준은 대한민국의 품격이나 위상과 직결됩니다.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는 완벽한 안보태세와 빈틈없는 치안질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만반의 대비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법과 질서를 확립하고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할 때 비로소 성숙한 문화, 기품 있는 국가가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비단
국제회의의 성공이나 국가의 이미지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안전한 사회, 안정된
사회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일류국가,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를 구현하는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공동체의 기본약속인 법규만 제대로 지켜도 교통사고와 화재와 같은 재난은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민주사회의 기초인 법과 원칙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민방위대원 여러분
이야말로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주역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노고에 치하하며,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