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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연설문․메시지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06.15
  • 조회수 : 1285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축사 (신라호텔)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전 세계의 훌륭하신 대사님들,
또 전문가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읽기보다는
간략하게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서 축하드리겠습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인사말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이데일리에서 축사를 요청받았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이데일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축사를 한다는 것은
기조연설처럼 큰 부담은 아닙니다.
오늘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님이나
안철수 국회의원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님처럼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오늘 기조연설을 통해
귀한 말씀 나눠주실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이 전략 포럼이 왜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지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도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님께서
예전에 하셨던 말씀을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실수를 범한 인간을 용서하신다.
인간도 종종 잘못한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연만큼은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잘못된 행동을 한 인간을
자연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것은 정말 100% 맞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기후 위기에
주목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입니다.

저는 1997년에 대한민국의 정부 부대표로서
교토의정서가 협약되던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정말 치열하고 힘겨운 협상의 자리였습니다.
그 당시 대한민국은 국제적인 환경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주저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기후 위기가 아니라
기후변화라고 부를 때였죠.

이 정책을 주도한 클린턴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이 교토의정서에 함께하도록
많은 설득을 해주셨습니다.

그 당시 저희는 일부 사안은 유예했지만,
만약에 이러한 참여가 자발적인 것이라면
한국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미국이나 EU와 같은 국가들에
대한민국에 대한 영향력을 뺏길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은
우리가 조약에 참여하는 것을 상당히 반대했습니다.

또 대한민국의 역할이 무엇인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던 시기여서,
이처럼 대내외적인 이유로
대한민국은 기후위기 대응에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러나 1999년이 지나서 2015년이 됐을 때
한 20년이 경과 된 시점이었죠.
우리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님께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주셔서 파리협약을 진행했습니다.

파리협약을 통해서 모든 국가들이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기후변화 척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협정이었으며,
각 국가가 유엔에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탄소중립(Net Zero)에 대한 목표를 제출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마련이 됐습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이를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자연이 잘하고 있는 국가들을
용서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 세계와 대한민국에 있어서
이러한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선진화 되지 않은 국가들,
그리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있지 않은
국가들을 도와야 합니다.

우리는 진정한 의지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나 기업뿐만이 아니라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반 시민, NGO, 언론, 정부, 기업,
전 인류의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공동체 구성원 각각의 노력 없이는,
결코, 기후 위기를 이겨낼 수 없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한민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파리협약의 195개의 조약국 중 하나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한 20개나 25개 국가만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설정한 NDC를 달성할 수 있는
국가는 100여 개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스스로 약속한 것을 지키는 동시에
저개발된 국가들과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지 못한 국가들을
도울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탄소중립(Net Zero)과 NDC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입니다.
아주 큰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과제입니다.
하지만 저는 동시에 진정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1970년대에도
수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딛고
해외로 진출해서 투자를 유치하고
수출 강국으로 성장한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무덥고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동에도 진출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경제적 발전을 토대로
그동안 세계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기후변화도 우리에게 진정한 기회입니다.
우리의 다짐을 지키는 것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른 나라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돕고
또 동시에 우리의 경제적인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파리에서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제가 입찰위원회의 대표로서 함께 파리에 가서
전 세계에 2030부산월드엑스포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을 설득할 것입니다.

인류가 어떻게 하면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대한민국이 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한민국이 포용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발표에 있어서 핵심이 되는 것은
대한민국이 올해부터 국제 기후변화 엑스포를
유치할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가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데
이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국제적인 전시회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여 세 가지 축에서 말씀드리면,
첫 번째로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을 설득하고,
또 전 세계의 시민들을 설득함으로써
기후변화가 무엇인지를 알릴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단지 어떤 의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위해서,
또 우리 미래세대들의 생존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 인류에게 어떤 역량이 있는가,
또 어떤 기술이 효과적인가를 발표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또 국가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강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오늘 제13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에
훌륭한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세계에 어떤 기여가 가능한가,
파리협약을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