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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연설문․메시지

제576돌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10.09
  • 조회수 : 1536

제576돌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국립한글박물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 동포 여러분,

그리고 한글을 사랑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은 세종대왕께서

‘백성이 날마다 씀에 편안케 하고자’

우리글인 한글을 널리 펴신 지

오백 일흔 여섯 돌이 되는 날입니다.


소중한 한글을 더 널리 알리고 빛내신 공로로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가꾸어 오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한글의 우수성을 살펴볼 수 있는 이곳,

국립 한글박물관에서 여러분과 함께

한글날을 경축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세종대왕께서는 쉽게 익혀 서로의 뜻을 잘 전달하고자

새로이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셨습니다.


나랏글을 만들고 세상에 편 날과 그 글을 만든 이유,

그리고 만든 이가 누구인지가 밝혀진 글은

우리의 ‘한글’밖에 없습니다.


‘한글’은 우리 겨레 최고의 문화유산일 뿐 아니라

인류의 경이로운 성취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우리 한글의 우수성과 창조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훈민정음해례본’을

세계 기록문화 유산으로 지정하였고,

외국의 많은 언어학자들도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글’은 한민족을 이어주는 든든한 힘이자,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K-문화,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국경을 넘어 우리의 문화를 더 알고 싶어,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는 세계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입니다.


전 세계의 244개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우는 열기가 매우 뜨겁습니다.

15년 전 740명에 불과했던 수강생 수가

지금은 8만명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하는 국가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8개국으로 늘어나고,

한국어를 채택한 해외 초중등학교도 1,800개에 달합니다.


전 세계에 걸쳐 한국어와 한글의 가치를 알리고,

이를 널리 확산하는 데 애쓰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우리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세계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일찍이 우리말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신

외솔 최현배 선생님은

‘말씨는 겨레의 표현이요, 그 생명이요, 힘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말씨가 일어나는 곳에 겨레가 일어나고,

말씨가 시드는 곳에 겨레가 시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말과 글의 힘이

곧 우리 대한민국의 경쟁력입니다.


정부는 공공기관, 언론과 함께,

공공언어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나가겠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빅데이터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변화하는 언어환 경에 맞추어

우리의 말과 글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한글을 지구촌으로 더욱 확산하기 위해

세종학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현지에 맞는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다양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글’이 있었기에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담고,

널리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배우기 쉬운 말과 글로 민족의 힘을 모으고,

그 원동력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이제 한글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이 배우고 사랑하는 언어가 되고 있습니다.


한글 창제의 높은 뜻을 기리고,

한글을 지켜 온 선각자들의 염원을 담아,

우리 모두 한글을 더욱 발전시켜 나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