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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제76주년 경찰의날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1.10.21
  • 조회수 : 1036

76주년 경찰의날 축사(아산 경찰수사연수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국의 15만 경찰 가족 여러분,

오늘은 일흔여섯 번째 경찰의날이자,

수사권 조정 시행 이후에 처음 맞이하는 기념식입니다.

 

이 특별한 날을 세계 최고의 수사전문가를 양성하는

진실발견과 인권수호의 배움터’, 경찰수사연수원에서

함께 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님,

그리고 임호선 의원님, 오영환 의원님, 이은주 의원님

그리고 김용인 경우회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께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경찰을 든든하게 이끌어주시는

김호철 국가경찰위원장님,

김현태 전국시도자치경찰위원장 협의회장님, 김창룡 경찰청장님,

그리고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계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경찰관 여러분과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경찰이 국가경찰, 수사경찰, 자치경찰’,

3원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경찰개혁의 원년이자,

내무부 치안본부를 거쳐 경찰청으로 승격된 지 3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묵묵히 치안 일선을 지켜주신

경찰관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늘 곁에서 가슴 졸이면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신

경찰 가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명을 다하다가 우리 곁을 떠나신 순직·전몰 경찰관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찰관 여러분,

문재인 정부는 임기 첫 경찰의날기념식을 광화문 광장에서 열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자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후 지난 4년간, 경찰 개혁은 더욱 속도감 있게,

인권 보호는 한층 내실 있게 추진되었습니다.

 

정부 기관 중에 가장 먼저 개혁위원회를 발족해서,

인권보호를 직무수행의 목적으로 규정하고,

치안행정 전 영역에서 인권보호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수사의 패러다임을 피해자 보호 중심으로 전환해서,

가해자의 처벌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하도록 도왔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올해 국제경찰장협회(IACP)가 수여하는

피해자 보호부문 기관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인정도 받았습니다.

국민의 경찰이 된 여러분이, 저는 정말로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하는 대한민국 경찰 여러분,

더 좋은 경찰로 변화하려는 경찰 여러분의 의지와 노력 덕분에

문재인 정부는 검·경간의 수사권 조정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명실상부하게 경찰이 수사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국민의 불편을 초래했던 경찰과 검찰의 이중조사 관행이 사라져서,

올 상반기에만 22만 명이 넘는 국민이 경찰의 불송치 종결로

조기에 피의자 신분에서 풀려났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국가수사본부

수사의 공정성과 완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3중의 심사체계를 갖추고,

중립적이고 인권 친화적인 수사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전면 시행된 자치경찰제로,

지역 주민이 동네 치안의 주체가 되는

민생경찰, 자치경찰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경찰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도 앞장섰습니다.

부동산투기, 채용비리 등 공정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범죄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대응했습니다.

해외도피사범은 국제협력을 통해서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장기 미제사건은 첨단과학수사를 통해 진범을 밝혀냈습니다.

 

집회와 시위 대응을 관리와 통제에서 소통과 보호로 전환하여,

시민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면서도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해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했습니다.

 

그 덕분에 국민의 삶은 한층 안전해졌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전체 범죄는 14.2%,

5대 강력범죄는 12.8%가 감소했습니다.

 

안전속도5030’ 등 사람중심의 교통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올해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통계작성을 시작한 1976년 이후 최초로,

3천명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내셨습니다.

 

사이버공간에서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고도의 사이버범죄인 랜섬웨어 유포 사건을,

10개국과의 국제공조를 통해서 해결함으로써,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모범 수사사례로 선정되는

쾌거도 달성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국민 안전의 수호자로서 그 존재감이 빛났습니다.

첨단수사기법을 활용한 역학조사는 물론,

생활치료센터의 방역과 백신의 보관 및 수송까지

연인원 60만 명이 넘는 경찰관이 힘을 쏟았습니다.

 

전 세계를 뒤흔든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성공적으로 국가방역망을 사수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불철주야 활약해주신 경찰관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입니다.

경찰관 여러분,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경찰관 여러분,

경찰은 국민 생명과 안전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사회안전망 최후의 보루입니다.

 

학대받는 아동,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과 여성들,

치안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을

선제적으로 안전하게 보호해주십시오.

 

오늘부터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됩니다.

스토킹이 강력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십시오.

 

지난달 시행된 청소년 성보호법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주십시오.

기본권 침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에 한해서 위장수사까지도 허용한 이유는,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과 같은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잔인한 범죄

절대로 재발해서는 안된다는, 우리 국민의 명령이 있기 때문입니다.

 

익명성과 폐쇄성에 기대서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는

이 악랄한 범죄를 반드시 뿌리 뽑아주십시오.

 

존경하는 경찰관 여러분,

경찰개혁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책임 있는 수사체계 속에서 검찰, 공수처와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공평무사한 법 집행을 해 주십시오.

 

경쟁은, 더 정확한 수사와 더 높은 도덕성으로 합시다.

책임있는 과학수사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경찰이 되고,

부패와 단호하게 결별해 공정과 청렴을 지켜주십시오.

 

우리 경찰의 높아진 위상을 통해 치안 한류도 만들어 나갑시다.

오는 23일까지 서울국제경찰청장회의(IPS2021)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미 인터폴 총재를 배출한 바 있는 우리 경찰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시길 바랍니다.

 

치안 한류의 핵심은 모든 경찰활동의 과학화가 될 것입니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신종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첨단과학치안을 통해서 새로운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주십시오.

 

정부는 과학치안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치안산업의 연구개발을 전담할 기관의 신설을 돕겠습니다.

치안R&D 예산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찰관 여러분,

국가가 나의 헌신을 알아주고, 나와 내 가족을 보살펴줄 것이라는

이 단단한 믿음이야말로, 사명감과 자부심의 원천일 것입니다.

정부는 그러한 여러분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오랜 기간 소임에 충실해 온 경찰관이라면,

승진에서 소외되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며 근무할 수 있도록

경찰의 숙원이던 근속승진제도도 개선했습니다.

 

경찰관 증원도 계속 추진해서, 문재인 정부출범 후 지난해까지

15천 명이 넘게 늘었고, 올해도 2천 명 증원 계획이 있습니다.

국회를 잘 설득해서 격무에 시달리는

현장 경찰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국민을 위한 적극적인 직무수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면책규정도 더 확실하게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현장 경찰이 더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국민의 비상벨 112’는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민생치안의 핵심입니다.

신고처리를 책임지는 분들에게 합당한 현장출동 수당이

지급될 수 있도록 반드시 챙기겠습니다.

 

업무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에게

충분한 치료기간을 보장하고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확대해서,

위험한 환경에서 장기간 헌신해주신

경찰관 여러분에 대한 예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찰관 여러분,

우리 경찰은 지금 2의 창설에 비견되는

새로운 시작이자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장이셨던,

백범 김구 선생께서 즐겨 쓰셨던 서산대사의 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오는 들판을 걷기에 담긴 뜻처럼,

지금 여러분이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경찰의 역사가 되고

후배들에게는 더없이 값진 이정표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여러분이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제 역할을 다할 때,

우리 국민들이 더 큰 신뢰와 지지로 화답할 것을,

저와 우리 정부는 분명히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76주년 경찰의 날을 축하드리며,

존경받고, 사랑받는 경찰로 힘차게 도약하는 여러분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