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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날 기념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1.11.11
  • 조회수 : 552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날 기념사(부산 UN기념공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참전국 대사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11개국, 23백여 명의 유엔참전용사분들이 잠들어 계신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 이곳 유엔기념공원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우리 가슴 속에 빛나는 불멸의 영웅들을 기립니다.

 

먼저, 이 땅에 자유와 평화를 선물해주신

유엔군 전몰장병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오랜 세월 동안 그리움을 안고 살아오셨을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든 참전용사분들께는 한없는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매년 111111, 이곳 부산을 향해,

전 세계가 한마음으로 참전용사분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뜻깊은 행사를 제안해주신 캐나다의 영웅,

빈센트 커트니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우리는 7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오신

영국의 이름 없는 영웅 세 분을,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에 예우를 다해 모셨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이 보여주신 그 용기와 투혼,

희생과 공헌을 영원히 기억하고 우리 후손들에게 전하겠습니다.

마지막 한 분의 영웅까지 찾아서 안식하실 수 있도록

실종된 용사들을 찾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71년 전, 22개국 195만 명의 청년들이

이 멀고 낯선 땅,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위해,

치열한 전선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들의 청춘을 바쳤습니다.

 

무려 38천여 명의 용사들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을 당하거나, 실종되거나, 포로가 되신 분들도

113천여 명에 달합니다.

참으로 고귀한 희생이자, 가슴 아픈 비극이었습니다.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자 했던 이분들의 노력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는 그 마음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시 일어섰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설립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상승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K-, K-드라마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고,

코로나19 위기도 그 어떤 나라보다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지난 8, 세계가 주목한 미라클 작전으로

아프카니스탄의 한국인 조력자 390명을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하며,

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전 세계에 당당히 보였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국제적 책임도 다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만 국제개발협력에 37천억 원을 투입하였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10% 가까이 국제개발협력 예산을 늘려서,

OECD 개발원조위원회 29개 회원국 중에서 그 증가율이 2위에 이릅니다.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도

코로나19 대응 ODA 추진전략을 수립해서

138개국에 지원하였고,

감염병 위기 대응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까지

국제 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이 자리에 잠들어계신

이 영웅들의 피와 눈물의 결과입니다.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국제원조를 계속 늘려나가겠습니다.

70여 년 전, 유엔참전용사분들이 그러했듯이,

자유와 인권, 평화를 위해 동맹국들과 연대하고 협력하며,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다해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참전국과의 각별한 우정을 미래 세대에 전하고,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찾아오는 날까지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숭고한 인류애의 가치를 아로새기고

이곳에 잠드신 영웅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