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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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삼 前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 추모사(국립서울현충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이셨던,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여섯 해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김영삼 대통령님을 그리워하고 그 발자취를 돌아보는 것은
어제 대통령님이 이루고 뜻하신 바를 다시 되새기고,
내일로 이어지는 길을 찾기 위함입니다.
이 여정에 동참해 주신 내빈 여러분, 고맙습니다.
정성을 다해 추모식을 준비해주신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님,
유족을 대표하신 김현철 상임이사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대통령님의 가족분들께는 따뜻한 위로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은 국가 수립 이후, 전쟁의 위기를 넘어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라는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세계 10위의 경제 강국이자,
헌정질서가 확립된 흔들림 없는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까지,
김영삼 대통령님께서 보여주신 의로운 투쟁과 고뇌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김영삼 대통령님은 1954년 최연소 국회의원이 되신 후,
한결같이 독재와 불의에 맞서 싸우셨습니다.
초산 테러, 국회의원직 제명, 가택 연금 등
수많은 고비와 난관이 있었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대통령님의 정치적 고난과 우리 민주화의 역사는 늘 함께했습니다.
대통령님의 굳건한 의지와 용기, 신념은,
어두운 시절, 우리 국민들에게는 등불과도 같았습니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님은
민주주의의 제도적 기틀 마련과 ‘새로운 한국’ 창조를 위해,
과감하고도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셨습니다.
법과 정의에 기초한 ‘역사바로세우기’를 추진하시고,
하나회를 척결해서, 다시는 군이 정치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하셨습니다.
기득권 세력의 강력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실명제와 금융실명제를 과감하게 실시해서,
우리 사회에서 부패의 고리를 끊어내는 역사적 성과를 남기셨습니다.
또한, 중단된 지방자치를 34년 만에 완전히 부활시켜,
대한민국의 풀뿌리 민주주의 기틀을 마련하셨습니다.
이러한 대통령님의 결단을
국내에 계신 국민은 물론이고
해외동포, 유학생, 국제사회까지
모두 응원하고 지지했습니다.
문민정부 초기 국정지지도 90%는
여전히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존경하는 김영삼 대통령님!
‘통합’과 ‘화합’이라는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기억하겠습니다.
악화되고 있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주거와 교육, 일자리와 복지에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넘어 문명인으로서의 삶을 누리고,
아이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꿈을,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어르신들께는 안전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장하고,
태어난 조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
사람이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항상 존경의 뜻을 담아
‘위대한 국민 여러분’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할 수 있는,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영삼 대통령님,
우리는 오래도록 대통령님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손명순 여사님의 건강과 유족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