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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2021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 기념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1.11.25
  • 조회수 : 1301

2021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 기념사(TheK호텔 서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2021 개발협력의 날기념식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주신

한국국제협력단의 손혁상 이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함께해주신 한국수출입은행의 방문규 은행장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누구보다도,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기여하신 공로로

오늘 영예로운 상을 받으시는 수상자 여러분께

각별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로 열한 번째 개발협력의 날을 맞았습니다.

우리나라가 OECD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해서

드디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다고

온 국민과 함께 기뻐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 넘는 세월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 버렸습니다.

 

11년 전에는 우리의 정부개발원조가 12억 불 수준이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25억 불을 넘어서, 이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때 10년간 연평균 증가율도 11.9%로 회원국 중 1위였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수고해주신 덕분입니다.

우리 모두 국제개발 협력에 애쓰신 모든 분들을 위해서

서로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한 번 보내주시죠.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반세기 전 대한민국은, 미국의 원조규모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스스로 예산조차 편성할 수 없었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중 하나였습니다.

 

지금 정부 서울청사맞은편에는

미국 대사관과 함께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있습니다.

 

그 박물관은 필리핀의 기술원조와 미국의 원조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그 건물은 옛날에 유솜(USOM, United States Operations Mission)라고 불렸습니다.

바로 그곳이, 미국에서 주는 원조를 받아서 대한민국의 예산을 확정하는,

그런 역할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1965년 무렵까지 대한민국은 미국의 원조 규모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다음 해에 쓸 예산안 자체를 확정할 수 없었던 그런 나라였습니다.

 

우리들의 젊은 벗들에게 꼭 전해 주십시오.

우리가 그 사실을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 그런 나라였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이웃을 도와야 할 책무가 있다는 그 사실을,

꼭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던 우리를,

세계는 결코,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줬습니다.

우리는 여러 나라의 지원을 받아서, 생필품을 조달하고,

농장을 짓고, 공장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병원, 학교, 도로까지, 모두 다 국제사회의 원조 덕분에 세웠고,

그래서 대한민국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릿고개로 국민의 끼니를 걱정했던 대한민국이,

최빈국에서 개도국으로, 중진국으로 발전을 거듭하더니,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자랑스러운 선진국이 됐습니다.

 

우리의 성과는 경제뿐만이 아니지요?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지구촌의 사랑을 받는 자랑스러운 브랜드가 됐습니다.

 

엊그제는 오징어게임에 이어서 지옥이라는 또 다른 드라마가

OTT 서비스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그런 소식이 들려옵니다.

정말 대단한 성취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거듭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든 결과의 그 최초 시작에는,

대한민국의 무궁한 가능성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웃 나라들과의 우정과 신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 개발협력의 국제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아직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기아와, 치료가능한 질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이웃들이 있습니다.

원조를 받았던 우리가 이대로 놔두어서야 되겠습니까?

 

코로나19로 전 인류가 고통을 받는 상황 속에서,

아직도 개발도상국, 저개발국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은

2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웠었던 시절을 기억하며,

인류를 위해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내야 합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ODA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유무상 구분 없이, 시혜를 베푼다는 그런 태도가 아니라,

수원국의 관점에서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대화를 통해서, 협력을 통해서 정확하게 알아낸 뒤에

꼭 필요한 원조를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단기적 지원과 더불어 시스템을 갖추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저개발국가들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보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의료체계 구축 협력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때 수원국이었던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

이렇게 원조의 내용을 발전시켜야,

우리가 당당하게 포용적 회복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우리 국민께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잘 전해 주십시오.

활발한 개발협력을 통해서,

이 땅의 청년과 기업들이 더 넓은 세계를 통해 견문을 넓히고,

인류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그런 인재들을 키워나가는 계기로 만듭시다.

 

‘K-ODA’가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K’가 될 수 있고,

ODA국제적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합시다.

 

다시 한번, ‘개발협력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동지들,

인류와 함께 웃고 울었던 그 훌륭한 우리들의 선배님들, 선각자들,

오늘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