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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10주년 기념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1.12.02
  • 조회수 : 1259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10주년 기념식 축사(서강대학교 성 이냐시오 강당)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무총리 김부겸입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설립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청년들의 도전과 열정이 넘치고

창의와 혁신이 가득찬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애쓰고 계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남민우 이사장님, 공동설립자이신 황철주 대표님,

그리고 서강대 송태경 부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이사님,

그리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정말 수고 많이 하셨다는 말씀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제가 행사 시작하기 전 간담회에서 혼이 많이 났습니다.

정부가 제대로 된 비전도 없이, 기업들이 뭔가 해보려고 하면,

이런저런 규정을 들어서 사실상 가로막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책을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문재인 정부가 규제를 개혁하고,

불합리한 여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노력했습니다만,

아직 현장에서 체감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어려움을 뚫고,

청년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창업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서

10년 전에 이 재단을 시작하신 우리 선구자, 선각자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창업·벤처 생태계 발전에 힘쓰신 공로로,

오늘 ‘10주년 감사패를 받으시는 수상자 여러분께도

각별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코로나19에 우리의 일상을 빼앗긴 지가 2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고,

많은 국가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 경제는 그래도 멈추지 않고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으로 감염병 위기를 잘 버티면서

세계 10위의 경제 강국에 올랐습니다.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탈바꿈한, 최초의 나라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어디보다, 창업과 벤처계의 성장이 눈부셨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창업에 대한 도전이 계속 이어져서,

정보통신과 전문과학 등 기술 분야 창업이

역대 최초로 18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매출 1천억 원 이상의 벤처천억기업의 숫자도

(2016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서, 올해는 633개가 됐습니다.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기업가 여러분,

또 후배들을 아낌없이 지원해서 창업·벤처의 생태계를 만들어주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는데,

서로에게 박수 한 번 크게 쳐 드리는 게 어떨까요?

 

제가 존경하는 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님께서 여기 이사님이신데,

제가 사실 문송합니다’.

제가 문과라서 벤처 생태계, 스타트업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자체가,

과거에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런 저를 회장님께서 15년 전부터 끌고 다니면서

벤처계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많이 만나볼 기회를 주셨어요.

그걸 통해서 하나하나 어깨 넘어 주워들었더니, 이게 중요한 줄은 알겠는데,

 

정부에서 도대체 어떻게 정책을 해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또 그 과정에서 현장하고 정책이 자꾸 뭐가 미스매치가 일어나는지,

그리고 도대체 왜 청년들에게 희망은 못 주고 부동산값만 자꾸 올리는지,

해결을 잘 못 해서, 맨날 이렇게 혼만 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장님께서 저한테 딱하나 가르쳐준 것은,

결국 청년이 도전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미래가 있다.

유니콘 기업 천 개만 만들자,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가 자산이 천조가 되면,

그러면 대한민국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부동산 게임에 들어가서 인생을 걸지는 않을 거다.”

그런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우리 초중고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공무원, 선생님, 이런 안정적인 직업들만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사이에는, ‘코로나 취포(취업포기) 세대라는 말까지 생겼다고 그러네요.

 

사실 우리 청년들에게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국가와 사회가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하면서,

청년들에게 도전하라이렇게 말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정부가 부족하지만, 올해 5월에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학이 연계해서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는 청년정책과도 신설했습니다.

 

청년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실에도 올해 청년정책실이 생겼습니다.

청년 기술창업 활성화 방안도 수립하고 있습니다.

제도개선과 투자 지원에도 계속 지원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6개월 후에 끝납니다만,

저희가 이런 부분을 잘 정리해서 다음 정부 인수위 기간에

중요한 정부의 과제로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정부가 시행한 것 중에서 실패박람회가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기업들이 평균 세 번 이상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야 성공하더라는,

그런 여러 가지 통계나 자료를 확인했습니다.

 

우리도 실패가 낙인이고 인생의 낙오자가 되는 게 아니라는,

실패를 통해서 성공으로 가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제가 행안부 장관으로 있을 때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실패박람회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실패의 경험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바로 그런 실패의 경험들이 모이고 쌓여서,

훌륭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청년 여러분께서도 어떤 역경에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기업가 정신으로 도전해주십시오.

우리 선배 기업인들께서도 끝까지 이 청년들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년 창업가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습니다.

 

다시 한번,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창립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재단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 그리고 한국 창업 생태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