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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김근태기념도서관 개관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1.12.04
  • 조회수 : 1209

김근태기념도서관 개관식 축사(서울 김근태기념도서관)

 

존경하는 도봉구민 여러분,

김근태 의장님이 사랑하셨던 인재근 의원님과 가족 여러분,

병준, 병민 가족 여러분,

그리고 함께 해주신 내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참으로 기쁘고 뜻깊은 날입니다.

제가 지난 610일에,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재탄생한 곳에서

‘6·10민주항쟁기념식을 하는데 저도 이동진 도봉구청장님처럼 목이 메였습니다.

 

그날 포상을 받으신 김근태 의장님을 비롯해서,

남영동을 거쳐 가셨던 많은 열사들, 노동 열사, 학생 열사,

그리고 우리가 가까이서 모셨던 선배 김병곤, 이범영, 지금은 고인이 된 김선택, 정문화....

이런 분들이 생각나서 살아남아 있는 후배로서 여러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웃음이 납니다.

김근태가 이제 부활을 하는구나!

그렇게 고민도 많이 하고 여러 사람 속도 많이 썩이더니,

오늘 드디어 부활하는구나. 우리 의장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사기간 중에)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렇게 민주주의, 인권, 평화라는 이름으로, 김근태 도서관으로 부활을 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제가 행안부에 있을 때 보니까, 행안부가 전직 대통령님들을 위한

기념사업을 돕는 것을 하고 있는데 해보니까 정말로 힘들어요.

그런데 한 지자체가 이렇게 떳떳하게 도서관 건립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이동진 구청장님 또 박준식 도봉구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결단과 정말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영달 이사장님을 비롯한 김근태재단 모든 분들이

한 몸으로 모였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난 3년 가까이 고생을 하셨다면서요?

그동안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신

도봉구민 여러분께도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도서관이 국민과 국민, 정치와 국민을 이어주고,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의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주는 열린 공간,

따뜻한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내빈 여러분,

우리 모두가 잘 아는 것처럼,

김근태 의장님은 평생을 민주주의를 위해 사셨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결코 고난을 피하지도, 타협하지도 않으셨지요.

생을 다 하는 날까지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의장님을 두고, ‘민주화 운동의 대부’,

영원한 민주주의자’, , 수식어가 참 많습니다.

저는 이동진 구청장님이 말씀하셨던 따뜻한 사람, 따뜻한 민주주의자

정말 민중의 친구가 되고자 했던 김근태를 먼저 떠올립니다.

 

임재근 여사가 어떻게 넘어갔는지 모르지만

김근태 의장님의 미소 하나는 끝내주셨습니다.

 

수많은 집회부터 시위현장, 특히 용산참사현장에도 함께 하시며

'힘 없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내가 뭐라고 해야 할 텐데' 하는 그 마음으로

그분들하고 같이 싸우던 김근태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정치를 통해서 뭔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 하는 그런 네루의 길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참여정부 때 복지부 장관을 지내셨을 때 이분이

따뜻한 복지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노인 요양 보장제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 노력 때문에 지금 그나마 대한민국이

지금 복지국가로 향하는 튼튼한 디딤돌이 마련된 것 같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내빈 여러분,

오는 1230일은 의장님이 떠나신 지 벌써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제 인생의 한복판에, 인재근 의원님과 김근태 의장님이 계십니다.

사실은 인재근의원님이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농촌봉사활동을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재근 의원님을 먼저 알게 됐지요.

그런데 어느 날 남편 될 사람을 소개하는데 그 분이 김근태 의원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장님을 자형이라고 불렀습니다.

제가 자형한테 오늘 고백을 하겠습니다.

 

김근태 의장님!! 보고 싶은 자형!!

지금 국민의 삶이 서로 찢어지고 갈라지고, 많이 고되고 팍팍합니다.

이럴 때, 의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셨을까요

 

나는 정직과 진실에 이르는 길을 국민과 함께 가고 싶다.

정직하고 성실한 99%의 사람들이 무시당하지 않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국민과 함께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이제 다시 일어나서 따뜻한 공동체를 위해 앞으로 걸어가겠습니다.

 

여기 모인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김근태가 되면 됩니다.

우리의 영원한 의장님이셨지요.

민중과 역사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하셨지만,

용기가 필요할 때는 주저함이 없으셨던

그런 김근태로 우리 모두가 함께 합시다.

 

다시 한번 김근태기념도서관 개관을 축하드립니다.

이 도서관이 민주주의와 인권 연구를 위한 소중한 공간이자,

김 의장님의 위대한 정신을 이어가는 터전으로

크게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김근태 의장님의 영원한 동지이신 인재근 의원님과

병준, 병민 가족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도봉구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