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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영상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1.12.09
  • 조회수 : 1098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영상축사(김대중도서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함께 해주신 내빈 여러분,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님을 존경하고, 그리워하고 계실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국무총리 김부겸입니다.

 

생전에 대통령님은 사람이 귀한 줄

어떻게 알 수 있는지하고 물으시고는,

그 사람이 없는 세상을 생각하면,

그 사람의 존재 가치를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통령님이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열두 해,

이희호 여사님이 대통령님 곁으로 가신 지도 두 해가 지났는데,

두 분의 빈 자리가 아직도 이렇게 크게 남아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해마다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시는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님,

한석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장님,

그리고 김대중기념사업회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의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김대중 대통령님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지 벌써 21년이 됐습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기울이신 노력과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에 쏟으신 헌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에 대한 화답으로, 대통령님께서는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 무한한 책임의 시작이다라고 말씀하셨으며,

한국과 세계의 인권과 평화, 우리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해

나머지 인생을 바쳐 노력하겠다고 맹세하셨습니다.

 

대통령님은 냉전의 찬바람 대신,

화해와 협력의 따뜻한 햇볕을 보내는

햇볕정책을 실천하자고 말씀하시면서,

대화를 통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일관되게 주장하시고 그렇게 실천하셨습니다.

 

저 역시 그 정신을 따라서,

지난 615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의 최고지도자와 당국자에게 다시 한번

대화와 화해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었습니다.

 

그리고 석 달이 지나서, 남북통신연락선이 재개되면서,

남북관계의 복원을 위한 첫 관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에 다시 봄이 오려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최소한의 인도적 교류 또한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절실해진 보건의료협력,

기후위기 시대에 꼭 필요한 환경과 인도적 교류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내야 합니다.

 

특히, 종전선언은 남과 북은 물론이고,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당사자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모멘텀이 될 것이다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남과 북은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평화적으로 협력하다가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그런 길로 가야 할 것입니다.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가 좌절하지 말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은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분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셨습니다.

 

그렇기에 노벨평화상이라는 세계적인 영광이 있었고,

한반도의 오늘이 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도 바로 그 정신으로 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주어진 책임과 역사적 사명을 다할 때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항상 우리 곁에 계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