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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2022년 한국공학한림원 신년하례식 인사말씀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01.17
  • 조회수 : 1178

2022년 한국공학한림원 신년하례식 인사말씀(조선호텔)

 

최근 일부 언론에서 문재인 정부가 과학이나 과학기술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하다고 며칠 전에 혼이 났더군요.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요.

그 오해도 풀어야 해서, 다른 일정 미리 다 취소하고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존경하는 권오경 회장님을 비롯한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여러분,

함께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학계와 산업계, 또 공공부문에서 활약하시는

공학계의 석학과 연구자 여러분께

이렇게 신년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2022년 새해, 올해도 늘 건강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우리 한국공학한림원에서는

이기준 초대 회장님과 윤종용 전임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공학자 선배들의 눈부신 신기술 개발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세계 10위의 경제강국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오늘 제 옆자리에 마침 김기남 회장님이 계신 데

그동안 삼성전자가 이룬 큰 성과도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또 지금 보니까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님을 포함해서

열여섯 분의 전·현직 장관님들이 이 공학한림원의 회원이시더라고요.

 

이런 공학계 명예의 전당인 한국공학한림원에

올해 새로 입성하신 백스물아홉 분의 신입회원 여러분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선배님들처럼 대한민국의 공학기술 발전을 앞장서서

선도적으로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여러분,

2021년은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도

더 빛을 발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는, 장기화되는 코로나19, 또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그 어려움이 한꺼번에 몰아쳐 와서

전 세계 경제가 살얼음판을 걷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그 경제의 힘찬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6,445억 달러라는 역대 최고 수출액,

수소차 보급 세계 1, 배터리 점유율 세계 1,

2년 연속, 바이오 수출 100억 달러,

시스템반도체 수출 300억 달러 돌파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경제가 빠르게 활력을 되찾아가는 데는

여기 계신 공학기술인 여러분의 역할이 정말 컸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러 공학자분들이 다 기억하실 텐데요.

일본이 소부장 분야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했을 때,

우리 국민들께서 이러다가 무너져 앉는 거 아니냐, 하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도 바로 이 자리에 계시는 공학기술인 여러분들의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우리는 오히려 그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고,

소부장 분야의 많은 기술들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을 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 안보를 더욱 견고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를 대표해서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정말 수고했다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큰 박수를 한 번 보내주십시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학인 여러분,

지금 우리가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AI, 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기술혁명이 일으킬 산업대전환’,

·중 간의 글로벌 패권전쟁이 불러올 경제대전환’,

그리고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처하는 에너지대전환

바로 그것일 것입니다.

 

정부는 이 대전환들을 발판으로 삼아서 2022년을,

그동안 늘 추격자였습니다마는, 이제는 추월의 시대를 여는,

그런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우리 정부는 이제 한 넉 달 남았으니까,

힘이 좀 들겠지만 저희들이 잘 정리를 하겠습니다.

그래서 다음 들어설 정부에,

그 성과와 또 아쉬운 점을 잘 넘겨 드리겠습니다.

 

공학한림원에서도 정책과제집을 만드셨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정부도 10대 핵심 국가 전략기술 등에 대해서 선정을 하고 하겠습니다만,

잘 정리해서 다음 정부의 인수위 기간이 있지요

 

그전까지, 우리가 어디까지 와 있고,

우리 경쟁국가들하고의 관계는 어떻고,

또 미·중의 기술 안보와 패권 경쟁이 우리한테 미칠 영향이 뭘까,

이런 것들을 잘 판단할 수 있도록, 자료를 잘 정리해서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또 여러분들께서 발행하신 정책 총서가,

훌륭한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요즘 좀 답답하지요?

지금부터 한 100년 전에 중국의 지식인들이

중국을 살릴 길은 과학과 기술이라고 했던 기억나세요?

 

그런데 지금 한국의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세계 10위권 경제 국가의 과학기술인데,

백신을 맞으면 미생물이 몸 안에 돌아다닌다

이런 것들을 믿는 분들이 아직도 이렇게 많습니다.

 

정말로 우리가 과학과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우리들의 인식에 대해

어릴 때부터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우리가 21세기에 아무리 훌륭한 디지털 전환을 하더라도

그걸 국민적으로 어떻게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아이들 학교 교육에서, 우리가 어디의 어떤 부분을 좀 더 보강할까?

정말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하게 됩니다.

 

한국공학한림원의 천이백여 회원 여러분들께서,

이런 부분에 대해 지혜를 모아서 공학교육, 과학교육, 에너지 전환에 대해

우리 아이들 또 많은 국민들에게,

여러분의 지혜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이 들려주시고,

글로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존경하는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여러분,

추월의 시대를 향한 여러분의 노력을 정부도 적극 돕겠습니다.

 

이제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여러분들이 얼마나 귀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고요.

또 지금 시대에 기술과 과학을 놓고 벌이는,

이 세계적인 큰 경쟁에서 탈락하면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연구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더 넓게 보장할 것이고요,

제가 직접 관할하고 있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앞으로 정부 공무원들이 움켜쥐고 예산 얼마 주면서 일일이 간섭하는 것

이런 행태를 좀 버리려고 합니다.

 

국가과학기술회의는 이미 이런 풍토와는 좀 달라졌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떤 연구든 충분히 권한과 자율성을 주고,

연구자들이 스스로 글로벌 경쟁을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10대 국가전략 기술 육성을 그냥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라는 그런 절박성을 가지고,

국가 R&D 100조 시대에 걸맞은,

그런 과감한 투자를 해낼 수 있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서,

그동안 대한민국의, 이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일해 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이 대전환의 시대에 여러분들이 든든한 인도자가 되어 주십시오.

 

2022년 한 해도,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여러분 한 분 한 분께서

바로 이 공동체의 미래를 끌고 간다는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기술개발과 혁신을 향해 끊임없는 도전,

또 후학들에 대한 양성,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그런 따뜻한 가르침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도 큰 성과 거두십시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