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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 격려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01.25
  • 조회수 : 1249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 격려사(올림픽공원 올림픽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

여러분이 그토록 기다려왔던 결전의 순간이

이제 보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지금 마음이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저는 큰 걱정 안 합니다.

여러분들이 그동안 해오신 노력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눈빛이 살아 있기 때문에

걱정을 안 해도 되겠어요.

 

여러분 스스로가 이미 준비가 다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대회에 나가서, 지난 4년 동안 갈고 닦아온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흔들림 없이,

힘겨운 훈련을 이겨내 주신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그동안 선수들을 정성으로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여러분,

그리고 우리 선수들을 뒷바라지해주신 선수촌의 모든 관계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우리 문화체육관광부의 황희 장관님,

대한체육회의 이기흥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체육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

우리 국민 모두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의 그 감동,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저도 자원봉사를 하면서 현장에 있었는데요.

추위도 모른 채 숨을 죽이고 경기를 지켜보던,

그 관중들의 모습이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무엇이 우리들의 마음을,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아니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그렇게 뜨겁게 만들었습니까?

세계적인 선수들이 펼치는 높은 수준의 경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마 그런 부분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정말로 그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것은,

이 스포츠가 갖고 있는 위대함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도전정신’,

바로 그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여자 준결승 도중에,

우리 팀의 막내 선수였던 이유빈 선수가 넘어졌던 일, 기억나시죠?

 

온 국민이 안타깝게 쳐다보고 있을 때,

그때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이유빈 선수는 넘어지면서도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고,

다음 주자인 최민정 선수가 침착하게 터치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팀 모두가 전력을 다해서,

다른 팀과의 거리를 차근차근 좁히더니,

마침내 추월해냈습니다.

 

그렇게 우리 대표팀이 첫 번째로 피니쉬 라인을 넘어섰고,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웠습니다.

 

당시에 정말 경기장의 모든 관중들이 벌떡 일어났고,

중계를 하던 전 세계의 해설자들이 기적이라고 소리치던

그 장면이, 아직도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떨리게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 가슴 졸이고,

함께 웃던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그 주인공들이 이 자리에 몇 분 계신 것 같은데,

여러분, 그 주인공들을 포함해서,

우리 동계올림픽 선수단 모두를 위해서,

우리 큰 격려 박수 한 번 보내주시죠?

 

존경하는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대한민국은 팀 코리아라는 하나의 공동체로 뭉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여러분들이 국가대표로서 가지고 있는 힘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가 왔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우리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주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심어 주십시오.

 

결과를 떠나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인생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마음껏 즐기는 그런 올림픽을 만들어 주십시오.

 

이제 대한민국도 선수 여러분의 있는 그대로를,

여러분들이 즐기는 그 도전과 열정과 땀방울을 사랑할 만큼

그렇게 온 국민께서 스포츠를 보는 눈도 성숙해졌습니다.

 

사랑하는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