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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제27기 소방간부 후보생 졸업 및 임용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03.16
  • 조회수 : 1188

27기 소방 간부 후보생 졸업 및 임용식 축사 (공주 중앙소방학교)

  

중앙소방학교 제27기 소방 간부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님들을 비롯한 모든 소방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오늘 서른 명의 소방관이, 1년간의 고된 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현장으로 나섭니다.

 

조금 전 졸업생들이 이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었는지 보고가 있었습니다만,

그 어려운 훈련을 이겨낸 늠름한 여러분의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고 마음 든든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이 된 이래 처음으로

채용시험을 통과한 소방학교 졸업생이라는,

큰 명예와 자부심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졸업과 임용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지금 가슴에 품은 그 소방 정신’, ‘119 정신

재직하시는 내내 결코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아까 여러분들의 계급장을 소방청장님과 제가 달아드렸습니만,

그것은 국무총리와 소방청장이 달아드린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의 마음을 여러분께 달아드린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들은 우리 국민들이 내 생명을 지켜 줄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을, 그 믿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졸업생들이 오늘 이렇게 소방의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그동안 묵묵히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들과 가족 여러분께도 큰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년 간부 후보생들을 훌륭하게 지도해 주신,

이흥교 소방청장님과 마재윤 중앙소방학교장님,

그리고 모든 교직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자리를 빛내주신 소방관 출신의 자랑스러운

오영환 국회의원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저도 명예 소방관입니다.

2017년 행안부 장관을 할 때 소방청이 설립됐고,

여러분의 선배님인 23기와 24기 소방 간부 후보생 졸업식에

제가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세 번째인데요.

국무총리로서는 21년 만에 참석했다고 하니, 저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신임 소방 간부 여러분, 전국에 계신 소방 가족 여러분,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분의 선배님과 동료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재난의 한복판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제가 동해안의 산불진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소방대원들이 정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디 화재 뿐입니까?

이제 소방관의 역할은 화재진압을 넘어서

사회 전 분야의 재난구조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2년간

우리 공동체가 역병과의 싸움,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 수많은 119 소방대원들의 노고를 우리 국민들은 잊지 못합니다.

 

지금도 응급환자 수송, 붕괴사고 수습은 물론이요,

각종 자연재해, 생활안전, 심지어 물놀이 사고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의 생명이 모두 다 소방관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소방의 역할이 커진 만큼,

국민들의 소방에 대한 신뢰도 높아지고 있고,

소방 행정 시스템도 많이 개선됐습니다.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소방청을 독립시켜 소방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고,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했으며,

그동안 부족했던 현장 인력도 2만 명 가까이 충원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기억에 남는 일은

2019년에 국립소방연구원을 개원한 일입니다.

 

과거에 비해 화재의 규모, 복잡성은 점차 커져가고 있는데,

2017년에 장관 부임 후에 소방과학연구실이라고 가보니까,

폐교를 빌려서 만든 연구실에 겨우 일곱 분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재난 대응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되는

소방청의 연구기능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열악했습니다.

그래서 기재부와 1년 동안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에,

우리 소방 가족들과 제가 정말 한 몸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재난 현장에 많이 다녀봤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눈앞에 구해야 될 생명이 있으면,

자신의 안위를 따지지 않고 몸부터 던지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안전은 국가가 지켜줘야 된다는,

그런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많이 노력했습니다마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아마 현장에 가시면 여러분들은

여러분들과 같은 동료들, 여러분들의 부하 직원들과 함께 일심동체가 되어서

이 엄숙한 여러분들의 책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국립소방병원’, ‘국립소방박물관의 건립이 진행 중입니다.

소방심신수련원도 강릉에 곧 마련될 예정입니다.

 

소방 가족들의 숙원사업인 세 기관이 문을 열고 나면

소방대원들이 일하시는 환경이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 세 가지 사업이 다음 정부에서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꼭 챙기겠습니다.

 

신임 소방간부 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 한분 한분의 어깨 위에

계급장을 달아드렸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계급장과 제복이 주는 무게를 이겨내야 합니다.

 

온 국민이 나라를 다시 세운다는 결의와 각오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또 우리 국민은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뜻하지 않은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해서,

편안히 생업에 종사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엄청난 임무가 바로 여러분들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저와 국민은 여러분들을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동료와 국민, 정부와 함께 분투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임용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  제27기 소방 간부 후보생 졸업 및 임용식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