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menu
 
 

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 영상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03.18
  • 조회수 : 1006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 영상축사 (충남 부여 여성문화회관)

 

존경하는 백제 역사문화권의 국민 여러분,

그리고 20개 지방자치단체의 관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의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백제는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남달리 아름다운 문화와 이야기, 유물을 남긴

찬란한 유산의 보고입니다.

 

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발굴하고 보존하려는

국가 차원의 많은 노력들이 있었습니다만,

이제 지방자치와 분권의 시대를 맞아서

역사문화에 대한 합당한 책임과 권한을 지방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국회가 2020년에

역사문화권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전국에 6개의 역사문화권을 설정하고,

국가뿐 아니라 지자체의 권한과 의무를 정해놓았습니다.

 

오늘 첫발을 내딛는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법 제정 이후, 첫 번째로 창립하는 지방정부협의회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합니다.

 

백제는 욱리하라고 불렸던 한강 일대의 한성 백제를 시작으로

웅진과 사비를 연이어 수도로 정하며 발전했기 때문에,

오늘날 익산을 비롯해서, 인천, 대전, 경기도 등

20개 지자체에 걸쳐서 핵심 유적을 남겼습니다.

 

따라서 문화유산의 통합적 연구와 관리는 물론

유물의 보전과 복원, 역사문화권의 활성화에 있어서도

지자체 간의 협력이 매우 절실합니다.

 

과거에는 지역 문화재를 중심으로 각 지자체가

발굴과 보존, 전시와 관광에 이르기까지 따로따로 경쟁을 했었지요.

지금 돌아보면 왜 그렇게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백제가 오늘날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지방정부협의회를 통해서,

여러 지자체가 문화권 단위의 시각과 정체성을 가지고,

함께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주셔야 하겠습니다.

 

흔히 백제 문화의 특징을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라고 하지요.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말입니다.

 

바로 이런 백제의 유산이

오늘날의 K-컬처에도 스며있는 것 같습니다.

역동적이지만 과장되지 않고, 재미있지만 가볍지 않다

K-컬처에 대한 세계인의 평가가

딱 백제의 문화와 맞닿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역사문화 유산을 오늘날에 다시 되살리는 것은

단지 과거의 유적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선조들의 발자취를 통해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어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그런 일입니다.

 

바로 이 일에서,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의 선도적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의 역사문화권이 지자체들의 협력을 통해서

이렇게 잘 보존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모델을 만들어 주십시오.

정부도 여러분들을 성심껏 지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의 창립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큰 성과 거두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 영상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