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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해양경찰서 개서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04.15
  • 조회수 : 1048

사천해양경찰서 개서식 (경남 사천해양경찰서)

  

존경하는 사천시민, 남해·하동·고성 군민 여러분,

사천해양경찰서 직원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반갑습니다. 국무총리 김부겸입니다.

 

오늘 개서식을 축하하기 전에,

먼저 이 말씀부터 드려야 될 것 같네요.

 

아까 우리 해경청장님께서 보고하는 과정에 나왔습니다만,

그동안 우리 조국의 바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시다

순직하신 경찰관들이 계셨습니다마는,

지난주 금요일에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 여섯 분을 구조하기 위해서,

자정이 넘은 시간에 구조대원을 이송하는 작전 중에 벌어진,

가슴 아픈 사고로 세 분이 순직하셨지요.

 

정두환 경감님, 차주일 경사님, 황현준 경사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내외귀빈 여러분께서도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던진

이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잠시 함께 애도해주십시오.

 

존경하는 사천시민, 남해·하동·고성 군민 여러분,

다시 한번 사천해양경찰서의 개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랜 숙원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사천해양경찰서가 문을 열기까지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정말로 저를 많이 괴롭히셨던

정봉훈 해양경찰청장님,

하영제 국회의원님, 황인성 지역위원장님께서

제가 행안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내는 동안 참 많이 애를 쓰셨고,

달달 볶았다라고 표현을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장충남 남해군수님, 백두현 고성군수님,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님, 이주홍 남해군의회 의장님,

그리고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님,

모두 함께 지역 주민의 대표자로서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또 누구보다도, 해양경찰서의 부재 때문에 오랜 불편을 감내해주신

사천·남해·하동·고성의 지역 주민 여러분께 큰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사천해양경찰서 개서를 위해서 힘써주신 분들이

모두 모이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번에 새로 개서를 하면서 모인 자랑스러운 해양경찰들도 계시는데,

우리 모두 서로 축하하는 의미에서 박수 한 번 칠까요?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경남 서부해역은 전국에서 해양치안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관할 해안선도 2,000km가 넘고요, 784개의 섬과 411개의 어항이 있고,

등록 어선만 16천여 척,

통항 특별관리 선박이 57천여 척에 달하는 아주 분주한 해역인데,

정말로 전국의 19개 해양경찰서들하고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이 어려운 지역에 통영해양경찰서 한 곳만 있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해양경찰들 모두 다 힘들었다고 합니다.

 

아까 보고에 나왔듯이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이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1시간 이내에 다 도달해야 하는데

그동안 여수해양경찰서나 통영해양경찰서에서 오려면

1시간 이상이 걸렸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제 그 구조 대응 시간이 최대 35분 정도로 단축되었습니다.

이것 자체가 어찌 보면, 귀중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

또 이곳 경남 서부권 해역에 계시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 대응 체제가 갖춰진 것 같습니다.

이만하면 우리 서로 축하 박수 보내도 되지 않겠습니까?

 

존경하는 해양경찰 여러분,

정부는 그동안 해양경찰 역량 강화를 위해서,

인력 확충과 예산 확대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제가 지난 2017년에 행안부 장관으로 취임하고 보니까,

이 넓은 대한민국 해역을 지키는데 해양경찰이 만 명도 안 됐습니다.

그것도 지난번에 있었던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국민안전처의 한 부처로 격하되어 있었더라고요.

 

그때부터 이것은 도리가 아니다’,

해양경찰 임무의 중대성에 비해 투자가 너무 약하다고 생각해서

저희들이 열심히 했습니다마는,

27% 정도 늘려서, 12,700명 정도로 수준을 올렸고요.

예산도 2022년도에는 17,000억 원 정도 됩니다.

 

아직 턱없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새 정부에서도 여러분들이 하는 업무의 위험성,

또 여러 가지 특수 직무에 대한 그만한 정도의 보상이 따라야 될 것입니다.

저희들이 인수위에다가도 이 내용을 잘 전하겠습니다.

 

공무원을 자꾸 증원한다고 그래서 엉뚱한 일을 하는 게 아닙니다.

소방, 경찰, 해경, 이런 데는 투자를 더 해야지요.

 

그래서 정말 앞으로 여러분들이 그동안 여러 가지 공무원으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기본 복지도 제대로 부여받지 못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근무하신 만큼 당당하게 많은 요구를 하셔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3면이 바다라고 늘 이야기를 하면서,

거기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했던 과거 행정의 부족함을

계속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사천해양경찰서 경찰관 여러분,

변화무쌍한 해양환경에 굴하지 않고, 밤낮없이 헌신하시는

해양경찰관 여러분의 노고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올립니다.

 

앞으로도 사천·남해·하동·고성 앞바다,

이 지역에 계시는 주민들,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을

잘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사천해양경찰서 여러분들이 감당해주시기를 우리는 확실히 믿습니다.

축하합니다.


첨부 : 사천해양경찰서 개서식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