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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제62주년 4.19 혁명 기념식 기념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04.19
  • 조회수 : 1028

62주년 4·19혁명 기념식 (국립4·19민주묘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가 모인 이곳 ‘419 민주묘지

62년 전, 독재 권력에 맞서 자유민주정의를 지키기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기꺼이 내던진, 민주 영령들께서 잠들어 계십니다.

 

정부를 대표해서,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

 

이 땅에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의 초석을 닦아주신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419 혁명 정신을 기리고 계승해오신

‘419 민주혁명회’, ‘419혁명 희생자 유족회’,

‘419혁명 공로자회회원님과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우리 헌법에 언제나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참으로 많은 역경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419혁명은 우리 역사에서

시민들의 힘으로 독재 권력을 무너뜨린, 첫 번째 혁명이었습니다.

 

당시 독재정권은 사사오입 개헌과 부정선거를 자행하며,

민주공화정과 국민주권의 기본 원칙마저 내던졌고,

이에 참다못한 국민들은 분연히 떨쳐 일어났습니다.

 

1960, 228, 대구에서 시작된 민주주의의 물줄기는

38, 대전에서 거대한 강물이 되었고,

315, 마침내 마산 앞바다에서는 온 국민의 염원이 되었습니다.

 

차가운 마산 앞바다에서 김주열 열사가 떠오르자,

어린 유혈을 머금은 바닷물은, 뜨겁고 성난 파도가 되어

전국 방방곡곡을 뒤덮었습니다.

 

62년 전, 419혁명의 그날’, 우리 국민들은

서울 경무대와 세종로 앞은 물론이요, 전국 어디 할 것 없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러한 419혁명의 정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독재의 긴 시련 속에서도,

부마민주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876월 항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는 결코 쉽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민주화 선열들의 피와 땀,

거리에서 함께한 국민들의 눈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민주주의는 우리가 어떤 희생을 치르고라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고,

대한민국 공동체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제도이자 가치입니다.

 

자유와 정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 운영되는 민주주의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는 국민의 뜻을 잘 살펴서 따르고,

정부는 국회를 존중하고 민주적으로 정책을 결정하여 집행하며,

사법부는 공정하고 엄정한 법 집행으로 헌법을 수호해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다수가 소수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경청과 대화, 협력과 공존을 통해

국민 통합을 지향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지난 역사에서 항상

이러한 민주주의의 원칙들이 지켜지는지를 준엄하게 판단했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전진시켰습니다.

이 위대한 여정은, 앞으로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이곳 국립 419 민주묘지

독재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신

민주 영령들이 잠들어 계신, 민주주의의 성지입니다.

 

우리 정부는, 부족했던 4·19 민주묘지의 안장 능력을 늘리고,

419혁명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그 약속이 차근차근 이행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묘역 확충사업이 착공되어서, 오는 11월에 완공이 되면,

1,132(천백 서른두)분의 419유공자 전원을

영예롭게 모실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우리 정부는 지난해 11, 419혁명 기록물을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였고,

202310월 경에는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마지막까지 이 사업들을 꼼꼼하게 진행하고,

차기 정부에서도 묘역 확충과 기록유산 등재 사업이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잘 인수인계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과 함께 419혁명 정신을 기억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땅의 자유민주정의를 위해 온몸을 바치신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 제62주년 4.19 혁명 기념식 기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