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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04.20
  • 조회수 : 1507

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콘래드서울호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말씀과 수어) “전국에 계신 장애인 여러분, 만나 뵈어서 반갑습니다.”

마흔두 번째 장애인의 날을 축하드립니다.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장애인의날 행사추진협의회의 김락환 회장님,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님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누구보다도 그동안 장애인 권익증진에 기여하신 공로로

국민훈장을 받으신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의 강충걸 회장님,

한국장애인단체 총연맹의 김동범 사무총장님,

한국장애인부모회의 노익상 명예회장님을 포함한

열 두 분의 수상자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특히 방금 전에 장애인상을 받으신,

이남현님, 김창훈님, 김병휘님, 세 분께 큰 축하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선한 의지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장애인과 가족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고,

세상의 차별과 편견의 문턱은 좀 더 낮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이분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박수를 한 번 보내주실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김락환 회장님의 세상에 던지는 진지한 호소,

그리고 행사 시작 전에 오셨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애쓰시는 많은 분들의 그런 절규에 대해서

아직 우리 대한민국 공동체는 제대로 답을 못 내어놓은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끄럽고 부족한 일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유엔장애인권리선언에서 나타났듯,

우리는 장애인, 비장애인이라는 이 차별을 넘어,

우리들이 함께 일구는 공동체를 향해서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장애인과 가족 여러분,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일상생활은 물론이요,

돌봄, 교육, 일자리까지

여러분들이 특히 더 힘드셨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절감하셨듯이 재난이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았습니다.

장애인, 취약계층, 소수자들에게 재난은 훨씬 가혹합니다.

이제 코로나로부터 다시 포용적 회복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어려움들을 먼저 극복해 나가도록

우리 모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 5년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해 발표한 탈시설 장애인 자립 지원 로드맵

바로 그런 정부의 의지를 담은 정책입니다.

 

장애인이 거주 시설을 벗어나서,

지역 사회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삶의 기반을 마련하는 제도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부족함이 있었고,

서로 소통이 필요한 것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시도는 해봐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다음 정부에서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꼼꼼하게 챙겨서

정책과제들을 인계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빈 여러분,

장애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단절에서 나온다

많은 전문가들께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장애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어떤 사람들이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장애가 소통과 이동, 일자리와 교육, 문화와 여가에서

장벽이 되면 안 되지 않겠냐는 이런 상식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장애는 어떤 경우에도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선 안될 것입니다.

누구도 장애로 인해 뒤처지거나 소외되어서는 안 됩니다.

장애는 우리 모두가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고,

너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공동체가

문명 사회라고 할 수 있겠지요.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강국이라는 외형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야 됩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장애인들의 당연한 권리들이 무시되어 왔습니다.

그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투쟁해 오신 모든 분들,

지금도 투쟁하고 계신 모든 분들,

그리고 함께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42회 장애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모든 장애인 여러분, 모든 비장애인 여러분,

우리는 모두, 한 공동체의 식구들입니다.

모두가 힘을 내어주시기 바랍니다.



첨부 : 제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