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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제12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04.22
  • 조회수 : 1539

12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 (새마을운동중앙회 대강당)

  

존경하는 새마을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52년간의 새마을운동 역사 위에서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는 뜻깊은 새마을의 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해 12, 제주에서 열렸던

전국 새마을지도자 대회에서 찾아뵌 적 있습니다만,

오늘 새마을운동중앙회의 터전이 자리한

이곳 성남에서 다시 뵈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2년이 넘는 동안, 코로나 극복에 애써주신

염홍철 새마을중앙회장님,

그리고 전국의 새마을지도자와 모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무엇보다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새마을운동을 실천해 온 공로로

수상의 영광을 안으신 모든 수상자 분들께

큰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새마을운동의 세계적 확산의 주역이자 증인이시지요.

바쁘신 중에도 귀한 걸음 해주신

다울 마투테 메히아주한 페루대사님을 비롯한

12개국의 주한 대사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새마을지도자와 회원 여러분,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과 도약의 밑바탕에는

누가 뭐라고 해도, ‘새마을운동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번 생각을 해보십시오.

지금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35천불쯤 됩니다.

그런데 새마을운동을 시작할 당시 우리 국민소득은

300불 내외였습니다.

그 무렵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새마을운동의 근면·자조·협동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 무렵까지도 대한민국은 아직 농촌사회였고,

그때까지도 아직 청산하지 못한 봉건적 문화가 있었습니다.

 

양반과 상놈을 구분하고, 오래된 구습들이 남아있었습니다.

그것들을 한 번에 걷어내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당당한 시민과 국민으로 만들어준

그 첫 번째 국민운동이 새마을 운동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보수정권, 진보정권 집권할 때마다 말이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감히 그 누구도 새마을운동의 그 역사적인 자부심을

아무도 건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라는 의지와 열망으로

우리 부모와 선배들이 피땀을 흘려 한강의 기적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지금,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설립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상승한 최초의 나라,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K-컬처를 통해 세계의 문화를 선도하는 나라로

이렇게 우뚝 섰습니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힘을 쏟아주신,

전국의 새마을지도자와 모든 회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모두 그 지나간 역사 속에서

피와 땀과 눈물로 이 한민족의 중흥을 이끌어 오신

새마을운동의 모든 선배님들께, 큰 존경의 박수를 보내드립시다!

 

존경하는 새마을지도자와 회원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 사회의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기후위기 등

많은 난제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공동체의 이런 과제들은,

그동안 앞만 보고 무조건 뛰어오기만 했던

고속 성장의 부산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새로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화로운 사회, 포용적인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너무 똑똑하고 잘 사는 사람만 있으면 나라가 유지되겠습니까.

지역에서 새마을운동 하다가,

절대로 자기 손해 볼 일은 요만큼도 하지 않으려는 그런 사람들 보면

속이 좀 뒤집어지지 않으셨어요.

 

그렇게 입바른 소리만 하다가

시간 좀 내고 돈 좀 내서 새마을 봉사하자고 하면 바쁘다고 하지요.

정말 그래서는 안됩니다.

 

새마을운동이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을 통해서

농업사회를 한번 일으켜보겠다는 목표로

가난으로부터의 탈출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생명평화공동체의 정신으로

국민통합과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에서

이제는 우리도 함께 잘 살아보자는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향한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을,

다시 한번 새마을운동이 힘차게 열어 주시기를 저는 기대합니다.

 

새마을운동은 결코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유산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를 통해 계속 계승·발전되어야 할

공동체 혁신의 원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 젊은 청춘시절에

국민 정신이라는 이야기, 많이 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가끔 집에서 막내아드님이나 손주들하고 이야기를 나누시다 보면,

얘가 내 피붙이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잖아요.

똑똑하고 경쟁에는 익숙한데,

자기 형제들을 잘 보살피고 이웃들하고 사이좋게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드시잖아요.

 

그래서는 어떻게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가 되겠습니까?

 

봉사와 희생의 바탕 위에서

전국적인 조직과 실행력을 가진 새마을지도자와 회원 여러분들께서,

새로운 도전을 통해서,

마을과 지역 공동체의 화합과 혁신을 뒷받침하는

그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셔야만

살맛 나는 공동체’, ‘함께 더 잘사는 나라

우리는 함께 완성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새마을운동이 과거의 영광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세대를 이어 발전하는

바로 오늘의 운동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손을 맞잡고 노력해 나갑시다.

 

제가 이제 국무총리로 일할 날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그래도 새마을운동지도자들께는 한번 가봐야 되지 않겠냐 해서

오늘 왔습니다.

 

우리가 청년기부터 보았고

제가 문재인 정부 초대 행안부장관을 할 때도,

새마을운동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 깊게 감동을 한 적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인사 드리려고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한 번, 12새마을의 날을 축하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 제12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