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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창립 90주년 축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3.05.01
  • 조회수 : 4764
우리 민족의 선각자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민족의 자주독립을 이룩하기 위한 참된 일꾼을 양성하기 위해 창립하신 흥사단이 올해로써 아흔돌을 맞이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인이 직접 만든 순수 민간운동단체로서 흥사단이 창립 90년이라는 오랜 연륜을 기록하게 된 것은 그 의의가 매우 각별하다고 하겠습니다. 우리 민족의 독립과 국가·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그동안 헌신해오신 흥사단 원로 단우 여러분과 단원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주도하에 8도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무실·역행·충의·용감의 4대 정신을 바탕으로 1913년 5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된 흥사단은 당시부터 우리 민족의 큰 희망의 상징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흥사단은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독립운동단체로서 국권회복에 기여할 인물을 양성하고 상해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는 등 독립운동을 적극 지원하였습니다. 해방 후에는 국민계몽운동단체로서 '금요강좌'의 개최와‘새벽지’의 발간 등을 통하여 국민들에게 자유와 민주사상을 고취하는데 힘썼습니다. 또, 창단 50주년을 맞은 1963년부터는 미래 한국사회 지도자와 흥사단 후계 세대 양성을 위한 청년학생운동으로‘흥사단 아카데미 운동’을 전개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인재를 양성해 왔습니다. 이러한‘아카데미 운동’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은 지금 우리 사회 각 분야 시민운동단체에서 지도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흥사단이 90년에 걸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오늘도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사명감을 가진 지도적 일꾼을 양성하고 국민의식 향상을 위한‘시민사회교육’,‘청소년 지도육성’과 다양한‘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흥사단이 창립 9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오늘까지도 흥사단 창립당시의 큰 뜻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으로 살아 남아 있다고 믿습니다. 특히, 우리 민족의 자주자강에 헌신하신 독립운동가이자 국민 교화에 심혈을 기울인 선구적 사상가로서 도산 선생의 가르침은 날이 갈수록 그 빛을 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을 길러라”, “배워라, 알아야 한다”, “썩고 낡은 민족의 품성을 개조해야 한다”고 주창하신 도산 선생의 무실역행의 정신은 한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모두에게 삶의 지침과 민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깨워주는 큰 교훈이 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우리 국민 모두는 선생께서 실천하신 나라사랑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를 이룩해 나가는데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도산 선생께서는 일제강점하 조국의 젊은이들에게“진정 대한의 주인되는 이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셨습니다만, 선생의 이 물음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라도 국민 모두가 도산 선생의 가르침대로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정신을 갖고 나아간다면 우리는 오늘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낼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제 흥사단은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시대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민족통일운동’,‘투명사회운동’,‘교육운동’을 중점 3대 운동으로 설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흥사단 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3년을 앞두고‘흥사단 운동 비전 2013’을 설정하여 흥사단운동 10개년 장기발전계획을 펴나가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앞으로 흥사단이 우리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더욱 큰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새로운 참여정부도 각계 시민단체들이 우리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흥사단 창립 9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면서, 흥사단의 무궁한 발전과 단우·단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