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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국제 윤동주 문학제 축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3.07.01
  • 조회수 : 5394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의 민족시인 윤동주님의 생애와 문학을 기리는 [한·중·일·러 국제 윤동주 문학제]가 열린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중국·일본·러시아 4개국에서 오신 윤동주 시인을 사랑하는 문학제 참여자 여러분께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 뜻깊은 문학제를 준비하는 데 애쓰신 '민족시인 윤동주 문학관'과 한국시인협회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윤동주 시인은 우리 국민 모두가 사랑하고 애독하는 자랑스러운 민족시인입니다. 지금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애송하는 시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 보면 윤동주 시인의‘서시’가 1위로 뽑히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윤동주 시인은“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습니다.”님의 시에는 불안과 고독과 절망을 극복하고 희망과 용기로 현실을 돌파하려는 강인한 정신이 표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님의 시에는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과 울분과 자성 그리고 봄, 광복을 기다리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져 있습니다. 시인이 그토록 열망했던 광복을 바로 눈앞에 두고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스물 아홉의 꽃봉오리 나이에 옥사하신 님을 기리는 마음은 언제나 우리의 가슴속에 살아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일찍이 모교인 연세대학교 캠퍼스와 간도 용정중학 교정에 시인의 시비가 세워진 바 있습니다. 그리고, 사후 50년을 맞은 1995년에는 시인이 다녔던 일본 동지사 대학에도 대표작‘서시’의 친필과 이를 일본어로 번역한 시비가 세워졌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문학제를 개최한‘민족시인 윤동주 문학관’에서도 용정에 시인의 생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사의 어둠에 강인한 희망과 용기의 불꽃을 남기신 시인을 기리는 사업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문학제를 다시 한번 축하드리면서, 이번 문학제가 국제문화교류와 21세기 동북아의 평화·번영에도 기여하는 알찬 결실을 맺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