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에 약속드린대로 기자여러분에게 국무총리 업무추진비를 공개하고자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러분에게 배포해 드린 유인물로 갈음하기로 하고, 이 자리에서는 공개취지와 주요 집행내역만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지난 6월 중순에 행정정보공개를 대폭 확대하는 국무총리 훈령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오늘 이 훈령의 규정에 따라 국무총리 국정활동수행 업무추진비를 여러분에게 공개하는 것입니다.
저는 과거 서울시장으로 일할 때에도 우리나라 행정기관에서는 처음으로 시장판공비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만, 이번에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이 방침을 정해서 업무추진비를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업무추진비를 공개하는 방법과 그 시기에 대해서는 각 부처가 그 부처의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의 업무추진비는 일년에 두 번, 상·하반기로 나누어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초에 각 부처의 행정정보공개책임관 간담회를 통해서 제가 직접 점검한 바 있습니다만, 각 부처가 훈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업무추진비 이외의 여러 가지 행정정보공개 준비 업무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선, 오늘 공개할 국무총리 국정활동수행 업무추진비는 2003년도 상반기중 제가 총리로 취임한 지난 2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의 기간동안에 집행한 내역만을 공개한다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무총리의 업무추진비는 총리의 국정활동 직무수행과정에서 사회 여러분야의 국민들이나 전문가들과 함께 간담회를 하거나 민생현장을 방문할 때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것을 비롯하여 공적활동에 사용되는 경비를 뜻합니다.
올해 국무총리 업무추진비 총예산액은 10억8천만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중, 제가 지난 2월 27일부터 약 4개월여 기간동안 사용한 금액은 3억6천만원으로 연간 예산액의 34%정도가 됩니다.
우선, 민생현장을 방문하여 위로·격려한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구지하철화재사고현장 방문 위로·격려와 사스방역현장 방문격려, 대구섬유박람회 참석격려와 동티모르 상록수부대 순직장병 가족 위로 등의 목적으로 집행한 업무추진비는 총 1억4천여만원이며, 이는 집행한 총액의 39%에 해당합니다.
다음, 수시로 발생하는 각종 민생관련 현안이나 국내외 중대사안 발생시 관련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각종회의를 총리가 주재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관계장관회의 등 총 71회의 회의개최 경비로 집행총액의 10%에 해당하는 3천7백만원을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국정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각계원로와 시민단체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또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수시로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각종 간담회 개최 등에 1억1천여만원을 사용하였고, 이는 집행총액의 31%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총리는 내외빈을 많이 접견하고 있습니다.
제가 간담회를 주재하거나 내외빈 접견을 하게되면 참석하신 분들에게 간단한 기념품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념품 경비로 집행총액의 20%에 해당하는 7천3백여만원을 사용하였습니다.
앞으로, 공개요청이 있을 때 구체적인 사용내역을 밝히는 증빙서류 일체는 모두 공개하겠습니다.
총리비서실에 요청을 하시면, 요청일로부터 늦어도 10일 이내에 관련서류를 열람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특정개인의 실명이나 이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국무총리의 국정활동수행 업무추진비를 더 절약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밖에 궁금한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분께서 질문해 주시면 자세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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