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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제4335주년 개천절 경축식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3.10.04
  • 조회수 : 5539
2003. 10. 3(금) 제4335주년 개천절 경축식 << 경 축 사 >> 존경하는 7천만 국내외 동포여러분, 오늘은 우리 단군성조(檀君聖祖)께서 이 땅에 처음으로 나라의 터전을 세우신지 4천3백3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뜻깊은 개천절을 맞이하여 국내외 동포여러분과 함께 마음으로부터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우리 겨레는 단군성조께서 나라를 세우신 이후 수많은 안팎의 도전과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찬란한 민족의 역사를 가꾸어 왔습니다. 세계사의 무대에 명멸했던 수많은 민족과 나라 가운데서도 우리처럼 단일 민족국가로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이어온 경우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해방후의 현대사만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이제는 정보화시대의 선두주자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후 독립한 나라가운데 우리나라만큼 민주주의 정치발전을 이룬 나라도 많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 겨레가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강인한 생명력과 꿋꿋한 기상, 그리고 독립의지가 뛰어난 민족임을 보여주는 자랑스런 역사적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동포여러분께서는 단지 오늘을 기념만 하고 넘어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단군성조의 개국정신을 기리는 것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한 긍지와 함께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개국이념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가를 되새겨 보는데 있다고 할 것입니다. 단군성조의 개국정신은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줄 수 있는 그런 꿈과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는 정신입니다. 우리에게 고난과 시련을 안겨 주었던 제국주의와 냉전질서는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지난 20세기 초에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조건이 열강들이 탐을 내어 우리에게 오욕의 역사를 안겨준‘고통의 조건’이었지만, 이제 21세기초에는‘희망의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한반도는 동북아의 물류·금융·비지니스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참여정부는 평화와 공동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하여 북한 핵문제를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국내외 동포여러분과 함께 우리나라를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만들고 1인당 국민소득 2만불시대를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2010년대 초에는 우리가 희망하는 세계10대 경제강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힘써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새시대의 주역으로 도약할 것인가, 아니면 그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선택에 맡겨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홍익인간의 개국이념은 우리의 가야할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지역과 계층과 세대의 벽을 뛰어 넘어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영광과 오욕으로 점철된 역사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지혜와 역량을 갖고 있는 우리 동포들이 ''통합과 개혁''으로 힘을 합친다면,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내외 동포 여러분, 지구촌 곳곳에 뿌리내린 580만 재외동포들은 우리 민족의 장래에 더없이 소중한 자산입니다. 재외동포여러분의 성공은 곧 대한민국의 성공인 것입니다. 참여정부는 재외동포들이 거주국에서 더욱 성공하고 우리 조국과 튼튼한 유대를 갖고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 뜻깊은 민족의 축일을 국내외 동포여러분과 함께 다시한번 기리면서, 동포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해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