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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제4336주년 개천절 경축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4.10.03
  • 조회수 : 5332
2004. 10. 3(일) 제4336주년 개천절 경축식 경 축 사 존경하는 7천 7백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오늘은 우리의 국조 단군성조께서 이 땅에 겨레의 나라를 여신지 4천 3백 3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뜻 깊은 개천절을 맞이하여 국내외 동포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해 마지않습니다. 우리 겨레가 나라를 세운지 4336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 민족이 세웠던 많은 나라들이 제각기 흥망성쇠를 거듭하였지만, 단일 국가였던 고려와 조선은 물론이고 여러 나라로 나뉘어 있던 시대에도 매년 10월이면 변함없이 단군성조께서 나라를 세우신 날을 기념하는 큰 축제를 벌여 왔습니다. 고구려의 동맹, 백제의 교천, 신라의 팔관회, 부여의 영고, 예맥의 무천 등 10월의 제천행사들은 우리 겨레가 한민족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가 단군성조라는 한 뿌리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오늘에도 확인시켜 주는 고마운 역사적 사실이라 할 것입니다. 근래 중국과 역사의 해석에 관한 이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구려는 우리의 역사입니다. 국토는 변해도 역사는 변하지 않습니다. 어느 나라도 이를 훼손할 수는 없으며, 우리는 그러한 시도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개천절을 맞아 우리는 고구려가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의 한 부분임을 확인하고 우리가 그 분들의 후손임을 다시금 자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확인하고 자각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해외에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려야 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알고 인정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의무입니다. 참여정부는 민간과 협력하여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바르게 알려나가는 일을 꾸준히 진행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7천 7백만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개화기 시대,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놓쳐 오랜 고통을 겪었습니다. 단군성조 이래 처음으로 남에게 이 땅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치욕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강인한 생명력과 꿋꿋한 기상으로 다시 일어나 이제는 세계 12대 교역국이자 최고의 인터넷 강국을 건설해냈습니다. 또한 전후 독립 국가 중 가장 앞선 민주주의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오직 국민 여러분이 흘리신 땀의 몫이라 할 것입니다. 2004년 현재, 세계는 또다시 격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안보 환경, 새로운 경제 환경과 문화 환경의 도도한 흐름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낡은 생각과 낡은 이념으로는 이 새로운 시대를 따라잡고 나아가 시대를 주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 역사를 바로하고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게 법과 제도, 그리고 의식을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굴절된 역사를 바로잡아 현재를 새로이 하고, 지역과 세대의 차이를 넘어 국민 통합의 바른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바른 역사와 균형 잡힌 국토,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국가 체제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참여정부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고 선진 한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쌓고 있습니다. 성장과 분배가 조화된 활력 넘치는 경제 구조를 만들고 첨단 기술의 연구 개발을 지원하여 미래 지식 강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거사를 규명하고 낡은 냉전의 유물들을 폐기함으로써 용서와 화해의 기틀을 잡고, 국토의 균형 발전을 추진하여 미래 선진 한국의 새로운 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관계에서도 실질적 진전을 이루어 냄으로써 한민족 평화번영을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내외 동포 여러분! 단군성조께서 선포하신 홍익인간의 개국이념은 지역과 계층, 세대의 벽을 뛰어넘은 통합과 번영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 뜻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7천만 동포들뿐 아니라 지구 곳곳에서 한민족의 기상을 담고 살아가는 7백만 재외동포 여러분 모두가 뿌리를 같이하는 겨레로서 모두의 번영을 위해 서로 돕고 협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뜻깊은 민족의 축일을 국내외 동포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번 축하하며, 동포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