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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제22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치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4.10.11
  • 조회수 : 5009
2004. 10. 10(일) 제22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치 사 존경하는 이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제22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애쓰신 관계자 여러분께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북도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신 공로로 영예로운 훈장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이북도민 체육대회는 이산과 실향의 아픔을 딛고 평화통일의 일념을 굳건히 지켜온 이북도민들의 큰 축제입니다. 이북도민은 이 축제를 통해 반가운 이웃들을 만나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리운 고향땅이 아닌 이곳 효창운동장에서 개최되어 마음속에 일말의 아쉬움은 있겠지만 이북도민 여러분들의 굳건한 마음과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북쪽의 고향땅에서 대회를 개최할 날을 앞당기리라 믿습니다. 친애하는 이북도민 여러분! 지난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는 국내외의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남북간의 각종 민간 교류가 활성화되었으며 교역량만 해도 99년 이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 8월까지의 교역량만 해도 4억 3천만 달러에 달해 2000년 전체 교역량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내실 있는 남북간의 화해협력과 신뢰 조성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금강산 육로 관광이 이루어졌고, 개성 공단에는 한국의 공장과 운영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월 20일부터는 개성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셔틀버스가 하루에 두 번씩 운행되고 있어 진전된 남북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휴전 50년만에 남북 장성급 회담이 이루어져 군사 분계선의 선전물 철거가 합의되었고 서해에서 교신이 이루어짐으로써 군사 긴장 완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음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러한 남북관계의 진전은 우리 국민이 가진 평화통일에의 염원과 이북도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애향심이 빚어낸 결과라 하겠습니다. 이북도민 여러분! 지난 5월 용천 폭발사고에서 북한은 이례적인 구호 요청을 보냈고 우리 국민과 특히 이북도민 여러분께서는 뜨거운 동포애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신뢰와 동포애야말로 남북을 하나로 묶어나가는 단단한 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남북한은 경의선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동해선의 연결작업도 순탄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철도 연결사업은 단순히 남북의 끊어진 동맥을 잇는 것 뿐 아니라 한반도 횡단철도를 완성하는 작업입니다. 나아가 무한한 자원의 보고인 시베리아 횡단 철도망과 연결하여 한반도를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만드는 원대한 사업입니다. 이미 남북한과 러시아의 철도 전문가들이 모여 이 세기적인 대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곧 철도를 통해 서울에서 평양을 거쳐 모스크바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참여정부는 이러한 날을 위해 동북아시아 국가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냉전의 유물이 된 국내의 각종 제도와 법령을 정비하여 민족번영의 미래로 가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과 교류, 신뢰가 쌓여갈 때, 미래지향적이며 종합적인 안보체제도 확립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런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여러분과 이북도민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이북도민 여러분께서도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들이, 바로 여러분들의 고향길을 닦는 작업이며 한민족 전체의 밝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시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곳 운동장에 넘쳐나는 이북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통일 염원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그리고 민족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는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모쪼록 이 자리가 단순한 체육대회를 넘어 전 국민이 다시 한번 통일의 당위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대회의 성공적 마무리와 이북도민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