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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제26회 에너지절약촉진대회 치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4.11.12
  • 조회수 : 5189
2004. 11. 12(금) 제26회 에너지절약촉진대회
치 사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에너지산업 근로자 및 기업인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빈 여러분! 오늘, 에너지 절약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에너지 절약 의지를 새롭게 다지기 위한 제26회 에너지절약 촉진대회가 개최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우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과 에너지절약 기술개발에 앞장 선 공로로 영예의 상을 받으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사회 각계각층에서 에너지절약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세계의 에너지 수급 환경은 날로 불확실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연초 OPEC의 원유감산과 세계적인 석유수요 증가로 촉발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이라크 정정불안, 베네주엘라 사태, 러시아 유코스사 사태 등 잇단 악재로 인해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도 중국 등의 수요 증가와 원유 생산량 증가세의 둔화 등으로 구조적인 ‘상시 고유가 시대’가 도래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도 힘을 얻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는 필요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2003년 에너지 수입금액만도 자동차와 반도체의 수출금액을 합한 380억불에 달하고 있습니다. 고유가로 인한 경제 부담이 실로 그 어느 나라보다도 크다고 하겠으며 이런 현실에서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과 안정적 수급은 한국 경제에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부는 최근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과 막대한 양의 공동유전개발에 합의하는 등 해외자원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동해-1 가스전 등 대륙붕 개발과 석유비축시설 확대 등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렇게 얻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지난 11월 5일 러시아가 서명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가 2005년 발효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9위이며 배출량의 83%가 에너지 사용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더구나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우리 주력 산업인 중공업이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라는 점에서 교토의정서 발효는 우리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이미 영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기후세를 도입하고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긴급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도 에너지의 절감과 효율적 사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정부는 에너지 기본법을 제정하여 에너지 절약을 위한 법적 토대를 구축하고 국가에너지 위원회를 구성하여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과 효율적 이용을 위한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에너지의 약 56%를 사용하는 산업 부문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적 이용을 위해 보다 강력한 대책을 시행할 것입니다. 산업체와 정부간의 자발적 절약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에너지 다소비 저부가가치 업종에 대해 과감한 구조조정과 기술혁신을 유도하며 에너지 절약형 고효율 기기의 개발과 사용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대기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2010년까지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와트 이하로 할 수 있도록 대기전력 절약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정부 우선 구매와 보급 촉진 등 지원책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제 에너지 절약과 효율적 이용은 에너지 수입 비용을 줄이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한국 경제 발전의 핵심적 요소이며 미래 한국과 인류의 생존이 걸린 중대한 문제입니다.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로의 전환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후손에 대한 우리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이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으며 산업체・민간단체와 더불어 국민여러분의 호응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길에 국민여러분의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번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이 대회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