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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2005년 정부 시무식 신년 인사말씀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5.01.03
  • 조회수 : 5538
2005. 1. 3(월) 2005년도 정부 시무식 신년인사말씀 국 무 총 리 이 해 찬 자리를 함께 하신 국무위원과 고위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을유년 새해를 맞아, 국가운영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새해에는 온 나라에 새로운 희망이 넘치고 공직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광복 60주년이며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동시에 을사조약 100주년이면서 한일수교 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뜻 깊은 2005년을 맞아 우리 모두가 현재 서 있는 자리를 재점검하고 과거를 정리하며 미래로 나아갈 힘을 다시 한번 모으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올해의 주요 국정과제를 경제활성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 그리고 국민통합이라 생각합니다. 2004년은 수출 2500억 달러 시대를 열었고 부동산 가격안정과 물가안정 등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양극화와 내수경기의 위축으로 특히 중산층과 서민의 체감경기가 나빴던 것이 사실입니다. 비록 경제 구조와 경기순환 주기상 불가피한 점도 있었다고 하지만, 정부가 좀더 노력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과감한 종합투자계획을 실시하고 특히 규제개혁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본격적인 경기 회복 국면을 이끌어내야만 합니다. 기업들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실업률을 낮추며 소외계층에게 최소한의 사회안정망을 마련해 주어야만 합니다. 그럼으로써 최소한 하반기부터는 체감 경기가 살아나고 국민들이 우리 경제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생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는 우리 민족에게 절대절명의 역사적 과제이며동시에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세계평화의 튼튼한 초석입니다. 다행히 그 어느 때보다도 문제해결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북한의 변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한미정상회담과 각국 순방을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또한 이전과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남북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도로와 철도의 완전 연결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렇듯 그동안 참여정부는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올해는 그 토대 위에 북핵문제와 남북관계에 구체적인 결실을 거두고 국민들에게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올 11월에 열릴 APEC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루어냄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드높여야 할 것입니다. 경제와 외교안보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구체적인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이 필수적입니다. 공자님은 ‘군자는 和而不同하되 소인은 同而不和한다’ 하였습니다.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차이를 인정하는 토대 위에서 서로의 의견을 모아가야 합니다. 지역간의 격차를 인정하고 그 격차를 해소하는 균형발전, 지향하는 가치의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하되, 법과 원칙에 따라 의견을 모아가는 민주적인 자세, 상호주의적 관용을 통해서만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올해를 국가균형발전과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 일 잘하고 공정한 정부는 국가의 심장입니다. 유능하고 청렴한 공직자는 정부를 움직이는 건강한 피와 같습니다. 우리의 공직자들은 세계 그 어느 나라의 공직자보다도 월등한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세계 최고의 유능한 정부라고 자부하기에는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 참여정부는 ‘정부 혁신’을 하나의 국정과제로 삼아 혁신을 계획하고 실행해 왔습니다. 이제 혁신을 정부와 사회의 모든 분야로 확산시키는 ‘혁신의 확산기’로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혁신 자체는 목표가 아니라 효율적인 정부, 잘사는 나라를 위한 수단입니다. 혁신이 없는 사회는 시대에 뒤떨어지게 되고 국가를 무사안일에 빠지게 만듭니다. 올해부터는 고위공무원단이 창설되는 등 새로운 인사시스템이 시행되고 책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하는 분권형 국정운영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입니다.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불합리한 관행과 관습을 타파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에 기초를 둔 제도적 혁신을 하나하나 이루어낼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 잘하는 정부,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를 착실히 만들어 나아갈 것입니다. 친애하는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2010년까지 국민소득 2만불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추세라면 2~3년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소득 2만불 사회는 경제성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습니다. 국민소득 1만불대의 다양한 사회적 갈등들을 치유하고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충실히 보장하며 성숙한 민주 시민의식이 내면화되어야만 진정한 국민소득 2만불대의 선진 사회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지만, 공직자 여러분의 자세와 노력이 특히 중요합니다. 새해에는 국민위에 군림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직자,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세계 어디에 나가서도 자랑할 수 있는 공직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고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광복60주년, 6.15 정상회담 5주년을 맞이하는 2005년을 대한민국이 선진민주국가로 재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도록 우리 100만 공직자가 정성을 다해 봉사합시다. 전국의 100만 공직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깃들기를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