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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61기 졸업식 치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5.03.09
  • 조회수 : 5197
2005. 3. 9(수) 육군사관학교 61기 졸업식 치 사 친애하는 육군사관학교 졸업생 여러분! 학부모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졸업생 여러분들은 4년간의 어려운 교육 과정을 마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육군 장교로 임관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이곳 화랑대에서 쏟은 땀과 열정을 높이 치하하며, 여러분의 졸업과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조국 수호의 숭고한 의무와 영예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여러분을 믿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랑스러운 청년 장교들을 키워내기 위하여 많은 분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이토록 훌륭하게 길러내신 학교장 김선홍 장군을 비롯한 교수진과 훈육관 여러분의 노고에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젊은 간성들을 키워내신 학부모 여러분께 축하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군 장병 여러분! 올해는 광복 60주년이자 을사조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한세기 전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할 힘이 없어 나라의 주권을 실질적으로 빼앗기는 치욕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식민 상태에서 벗어나는데 40년의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20세기초 우리가 세계의 흐름을 읽고 스스로를 지킬 힘이 있었다면 우리 현대사의 많은 눈물은 흘려질 필요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역사의 문턱을 넘고 있습니다. 여러분 부모 형제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개발도상국의 이름을 벗어던지고 선진국 진입의 목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 동북아의 중심 국가로, 선진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여정부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우리 국민과 함께 선진 한국, 동북아 중심 국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100년전 우리 조상의 실수를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평화를 지켜내어야 합니다. 평화를 유지하고 지켜낼 힘이 없다면, 우리가 그 무엇을 이루어 내더라도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이제 우리 군은 조국을 수호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여정부는 북핵 문제와 이라크 파병, 주한미군 재배치 등 산적한 안보 현안들을 확고한 원칙을 바탕으로 현실을 고려하며 차근차근히 대처해 왔습니다. 참여정부는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의 의사에 반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확고부동한 원칙입니다. 북한 핵문제를 우리 군의 철통같은 방어태세와 튼튼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평화적이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해낼 것입니다. 이라크 파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협력적 자주국방 체제를 완성할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군의 임무수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여러 안보 현안에 자신 있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신임 장교 여러분! 그리고 국군장병 여러분! 이라크 파병 부대 1진이 귀국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임무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모두 무사히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라크에서 보여준 우리 군의 엄정한 군기와 따뜻한 마음은 아랍세계에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쿠르드의 바르자니 총리는 우리 자이툰 부대원 모두에게 감사장까지 전달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 군대는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선진 군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실상부한 선진 정예 강군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인력을 정예화하고 전력을 첨단화해야 합니다. 최상의 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군 시스템을 개혁하고 투명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군에 대한 국민의 확고한 신뢰와 사랑을 얻는 것입니다. 상급자는 부하를 사랑하고 부하는 상관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즐겁고 보람찬 군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신임 장교 여러분! 군대의 임무는 평화를 지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조국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스스로 고되고 험난한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조국과 국민은 여러분에게 명예로 답할 것입니다. 모쪼록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화랑으로서 힘과 열의를 다하여 국가 안보의 임무를 완수하고 선진 한국 건설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기를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번 임관을 축하하며 여러분의 무운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