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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해군사관학교 59기 졸업식 치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5.03.11
  • 조회수 : 5250
2005. 3. 11(수) 해군사관학교 59기 졸업식 치 사 친애하는 해군사관학교 졸업생 여러분! 학부모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 해사 59기 여러분의 졸업과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충무공의 혼이 숨쉬는 이곳 옥포만에서 여러분의 활기차고 늠름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전통과 영예에 빛나는 대한민국 해군・해병 장교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영예는 4년 동안 여러분이 보인 열정과 노력의 결과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만한 능력과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오늘의 여러분이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훌륭한 간성들을 키워내신 학교장 김성만 제독 이하 교수와 훈육관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처럼 훌륭한 자녀들을 나라에 보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졸업생 및 해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의 바다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기회를 맞고 있는 동시에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해상왕 장보고 이후 1천 2백년만에 우리의 바다는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를 묶는 동북아의 중심 바다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동북아 중심 국가, 선진 통상 국가의 실현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와 한국의 바다는 북한 핵문제와 NLL 등 군사적 긴장 상태에 놓여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실현하는 것은 우리가 거센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하여 반드시 해내야 할 일입니다. 우리 해군은 지금까지 NLL 관련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해왔고 확고한 안보 태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참여정부는 우리 해군의 튼튼한 안보 역량을 바탕으로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서해안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합의하는 등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또한 북한 핵문제에 있어서도 확고한 원칙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참여정부의 북핵 3원칙은 확고하며 한반도 비핵화의 약속은 확고부동합니다. 참여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과 주변국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동북아시아가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있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동시에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군의 굳건한 국방 능력입니다. 남북관계의 발전과 동북아 평화 번영은 튼튼한 자주적 안보 능력이 뒷받침될 때 더욱 빠르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달성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은 확고한 안보 태세를 견지하고 정예화 되고 선진화된 국군으로 한단계 더 발전해야 합니다. 우리 군은 현재 병력 위주의 전력 구조를 기술집약형 과학・정보군으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동시에 육・해・공군의 균형 발전과 국방 효율성 제고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군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여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비하고 21세기 정예 강군을 육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해군 장병 여러분! 바다를 지배하는 국가는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을 동서양의 역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팍스 브리태니커와 팍스 아메리카나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진정한 강국은 바다를 제압하는 자입니다. 특히 현대 바다는 해상 교통로와 어장으로서뿐 아니라 각종 물질 자원의 보고이자 생물 자원의 서식지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21세기야 말로 진정한 해양의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해군은 해상교통로와 해양자원을 보호하고 지킬 뿐만 아니라 오대양에서 우리의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대양 해군으로 활약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해군은 작년 4,000톤급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을 작전세력화 한 것에 이어, 앞으로 2008년에는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춘 7,000톤급 구축함을 운용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에 있는 대형수송함, 차기 잠수함 및 해상초계기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한다면, 우리 해군은 머지 않아 첨단 입체 전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대양 해군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친애하는 신임장교 여러분! 여러분은 장보고 대사와 충무공 등 세계 해양사에 빛나는 선조들의 영광스러운 전통을 이어받아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라크 평화재건 활동 및 동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복구지원 활동에서 여러분의 선배들은, 충무공의 후손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보여 주었습니다. 여러분 역시 자랑스러운 해양 영웅들의 후예로서, 뛰어난 선배들의 뒤를 이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부디 국가 해양 수호의 막중한 임무를 자각하여 우리의 조국을 지키고 미래 해양 강국의 문을 여는 해군・해병 장교가 되어줄 것을 당부하는 바입니다. 다시 한번 졸업과 임관을 축하하며 신임 장교 여러분의 앞날에 무운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