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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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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주년 4.19 혁명 기념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5.04.19
  • 조회수 : 5067
2005. 4. 19(화) 제 45주년 4.19 혁명 기념식 기 념 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4.19 혁명 유공자 여러분과 유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4.19 혁명 45주년 기념일을 맞아 그 숭고한 희생과 높은 뜻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45년전 오늘, 우리 청년 학도들은 자유와 민주의 함성으로 온 나라를 누비며 독재와 부패에 정면으로 저항하였습니다. 꽃다운 청춘의 피를 흘리며 마침내 한국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조국의 민주주의에 젊음을 바치신 민주영령들께서 영면하고 계신 이곳 4.19 묘지에서 이처럼 기념식을 가지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하며 국민의 이름으로 삼가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아울러 조국을 위해 많은 고통을 겪으신 부상 유공자 여러분과 유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 하였습니다. 지금의 한국의 민주주의 역시 많은 민주투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독재 정권에 저항한 수많은 청년과 지사들이 감옥에서, 거리에서, 그리고 군대에서 자신의 청춘과 목숨마저 내던졌습니다. 이러한 민주화 투쟁의 길에서 4.19 혁명은 민주주의를 위한 오랜 투쟁의 횃불을 올린 역사적인 사건이며 이후 모든 민주주의 운동의 첫 이정표로서 큰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유, 민주, 정의의 원칙은 결코 훼손될 수 없는 한국 민주주의의 원칙이 되었습니다. 참여정부는 4.19 혁명 정신을 이어받아 그 뜻을 실현하는 것을 임무로 삼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의 자유가 보장되고 민주적 평등이 이루어지며 정의가 살아 숨쉬는 국가를 건설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민족 공동 번영의 기틀을 잡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세계속의 선진 한국을 건설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세계 10위의 GDP를 가진 경제 강국이 되었습니다. 국민소득도 몇 년 내 2만 달러를 넘을 것입니다. 이미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풍요는 선진 한국 건설의 필요조건이지만 결코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선진한국 건설을 위해서는 깨끗하고 민주적인 정치 체제,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 구조, 민주적 원칙에 대한 존중과 합리적 정신이 살아 있는 사회 환경, 그리고 무엇보다 온 국민의 힘을 한데 모을 수 있는 국민적 통합이 중요합니다. 참여정부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고 기업 경쟁력이 기업의 성장과 직결되는 경제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원칙에 따라 법률을 집행하고 사회의 여러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국토의 균형 발전을 추구함으로써 계층과 지역을 넘은 국민적 통합의 기반을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역사를 바로세우고 민족자존의 원칙을 지켜나가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포함한 평화통일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민족 공동 번영과 동북아 평화번영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참여정부는 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4.19 혁명 정신을 올바르게 이어받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9 혁명은 우리에게 ‘자유의 비밀은 용기일 뿐’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독재에 저항하는 용기로 결국 민주국가를 건설해 내었습니다. 이제 화해와 통합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화해와 통합의 비밀은 진실일 뿐’이라고 믿습니다. 과거사의 진실을 밝히고 서로의 공과를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는 진정한 화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국민적 통합을 이루고 선진 한국 건설을 위해 뜻을 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인터넷을 통해 참석을 신청한 젊은 세대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으로 뜻 깊고 고마운 일입니다. 4.19 혁명 정신은 네티즌 여러분의 정신 속에서 살아 숨쉬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모쪼록 오늘의 이 자리가 세대와 지역을 넘어 4.19 혁명의 정신을 이어받고 진정한 국민 통합의 길을 가고자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4.19 민주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