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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한국형 구축함(KDX-Ⅱ) 진수식 치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5.05.04
  • 조회수 : 5522
2005. 5. 4(수) 한국형 구축함(KDX-Ⅱ) 진수식 치 사 친애하는 해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현대중공업 임직원과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대양 해군의 꿈을 담은 또 한 척의 배를 바다로 내 보내고 있습니다. 해군의 최대, 최신예 구축함인 ‘왕건함’의 진수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왕건함’은 우리 정부가 가진 자주 국방 및 대양 해군에의 의지와 우리 조선 산업의 뛰어난 역량이 합해져 탄생한 4500톤급 구축함의 네 번째 결실입니다. 건국 당시 경비정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오늘 ‘왕건함’을 직접 보니 너무나 자랑스럽고 마음 든든합니다. ‘왕건함’을 위해 밤낮없이 수고하신 현대중공업의 기술진과 근로자 여러분, 그리고 해군과 국방품질관리소의 관계관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의 바다는 중국, 일본, 러시아가 만나는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연간 수천억 달러의 상품이 주변 해역을 통해 거래되고 있으며 수백만의 사람이 우리 바다를 건너 이동하고 있습니다.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이 한국의 바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 주변 해역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한국의 책임입니다. 한국의 주변 해역이 평화로우면 동북아 전체가 평화롭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400여년 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우리 해군은 수적으로 수십배 우세한 일본 해군과 스물세 번 싸워 모두 승리함으로써 일본군의 침략을 격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바다를 지켜냄으로써 동북아 전체가 전쟁의 참화에 물드는 것을 막아 낸 것입니다. 그러나 100여년전에는 한국 해군이 바다를 지켜내지 못했기에 이후 동북아 전체가 전쟁의 참화에 휩쓸렸습니다. 그리고 그 불행한 과거가 아직까지 서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렇듯 충무공의 후예로서 우리 해군의 사명은 참으로 막중합니다. 평화와 번영의 바닷길을 지켜냄으로써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할 책무가 바로 해군 장병 여러분에게 있는 것입니다. 충무공 이순신함을 필두로 진수된 문무대왕함, 대조영함, 그리고 왕건함은 우리 해군의 활동 영역을 크게 넓히고 있습니다. 최첨단 무기체제와 스텔스 기능, 그리고 자동화된 지휘통제 시스템은 대함, 대잠, 대공 작전 능력을 한층 강화시켰습니다. 2008년에는 7천톤급의 이지스 구축함도 우리 해군의 전력에 참여할 것입니다. 이러한 전력을 바탕으로 해군장병 여러분 모두가 충무공의 후예로서 부끄럽지 않게 영해 수호의 신성한 의무를 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친애하는 조선 산업 종사자 여러분! 우리 조선 산업은 누구의 도전도 용납지 않는 부동의 세계 1위입니다. 여기 울산은 옥포와 함께 세계 최고인 한국 조선 산업의 영광을 상징하는 도시입니다. 오늘 진수된 ‘왕건함’은 한국 조선 산업이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최신예 전함 건조에 필요한 첨단 기술력까지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건조될 이지스함은 첨단 기술의 총화가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조선 산업인 여러분의 노력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선진 한국 창조, 대양 해군 건설의 튼튼한 기반으로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친애하는 해군 장병 여러분! 바다를 제압하는 국가는 세계를 제압한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 바다는 해양수송로와 어장으로서만이 아니라 각종 물질 자원과 생명 자원의 보고로서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21세기야말로 진정한 해양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겐 바다를 제패했던 장보고 대사의 피가 흐르고 있으며 바다를 호령했던 충무공의 얼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제 바다로 나아가는 ‘왕건함’에는 고구려의 웅혼한 기상을 이 땅에 되살리고 민족의 자주성을 지키려 했던 고려 태조 왕건의 뜻이 서려 있습니다. 남해일 참모총장을 중심으로 조국의 바다를 철통같이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우리 바다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바로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는 것임을 명심하여 주십시오. 대한민국 해군의 무궁한 발전과 ‘왕건함’의 무운장구를 축원하며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