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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스승의 날’ 기념 모범교원 정부포상식 격려말씀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5.05.13
  • 조회수 : 5006
2005. 5. 13(금) 11:30 제24회 ‘스승의 날’ 기념 모범교원 정부포상식 격 려 말 씀 전국에서 오신 모범 선생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 24회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한국 교육의 사표가 되는 선생님들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자치통감에 이르기를 ‘경사이우(經師易遇)나, 인사난우(人師難遇)’라 하여 경전을 풀어주는 스승을 만나기는 쉬우나 사람을 이끌어주는 스승을 만나기는 어렵다 하였습니다. 지식이 강조되고 경쟁이 더욱 각박해지는 지금 더욱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기 계신 선생님들은 우리 교육에 더 없이 소중한 분들입니다. 우리의 참스승으로서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지금 한국 교육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공교육 불신에 따른 막대한 사교육비는 선생님과 학부모, 그리고 누구보다 학생들에게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학벌에 대한 무분별한 선망과 경쟁은 입시 제도의 왜곡을 불러오고 일부 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거리로 나서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은 위험 수위를 넘은지 오래입니다. 폭력과 이른바 왕따는 우리 아이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심지어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힘든 경쟁을 통해 진학한 대학은 사회와 미래가 요구하는 실력 있는 인재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 공교육 내실화, 학교 폭력 근절, 그리고 대학 교육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결해 내야 합니다. 정부는 교육 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교육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입시제도에 있어서도 공교육 내실화라는 목표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모두가 만족하는 입시 제도를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동의하는 입시 경쟁 제도를 만들어 낼 수는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이 한발 양보하고 내 아이, 내 학교만큼이나 한국 교육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학교 폭력은 근절되어야 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는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합니다. 정부는 이미 학교 폭력을 척결되어야 할 4대 폭력에 포함시켜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양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OECD 국가들 중 문제해결력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합니다. 그러나 대학생의 경쟁력은 하위권으로 처지고 있습니다. 대학은 한국의 유일한 자원인 인적 자원을 개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전문 교육을 통해 지식 기반 사회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곳입니다. 이러한 교육을 감당할 수 없는 대학은 과감하게 개혁되고 혁신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대학 구성원 모두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세계 속 한국의 위상에 걸맞도록 대학 교육을 혁신해 나갈 것입니다. 전국의 선생님 여러분! 제자를 기르시는 선생님들의 긍지와 고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런 자원도 없는 한국이 여기까지 발전해온 뒤에는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감사를 드려도 부족할 것입니다. 우리 공교육 내실화의 주체는 선생님 여러분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자리를 빌어 두 가지만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좀더 많은 연구와 좀더 효율적인 학업 지도를 위해 노력해 주십시오. 논어에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면 가히 스승이 될 만하다(可以爲師) 하였습니다. 가지고 계신 전문성에 나날이 새로워지는 지식을 더하고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어 주십시오. 사교육의 폐해는 최소화되고 공교육의 권위는 저절로 살아날 것입니다. 또한, 학교를 안전하고 즐거운 곳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스승이 엄격함을 지키고 학생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곳에서 학교폭력과 이른바 왕따는 스스로 설 자리를 잃을 것입니다. 정부는 선생님 여러분께서 학생 지도와 가르침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전문성 신장과 근무 여건 개선 및 선생님들의 권위 신장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 그리고 정부 모두가 힘을 합쳐 신뢰받고 희망을 주는 교육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한다면 우리 교육은 더욱 크게 자랄 것입니다. 모쪼록 교육 주체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아낌없는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오늘 수상하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선생님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