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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개관식 축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5.08.15
  • 조회수 : 4811
2005. 8. 15(월) 국립고궁박물관 개관식 축 사 존경하는 문화지킴이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빈 여러분! 오늘은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은지 60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런 뜻깊은 날에 국립고궁박물관이 개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우리 민족은 단군성조이래 반만년의 자주적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사를 살펴 볼 때 이처럼 오랜 기간동안 자주적 전통문화와 독자적 정신세계를 유지해 온 민족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차례의 큰 전란과 일제 식민 지배는 우리 역사를 증명해 줄 많은 문화재와 정신세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특히 일본제국주의는 조직적인 역사 왜곡을 통하여 우리의 역사의식에까지 깊은 상흔을 남겼습니다. 우리의 빛나는 고대사는 왜곡되었으며 고구려·백제의 진취적 기상은 잊혀졌습니다. 오백년 조선의 발달된 문물과 선비정신은 격하되고 당쟁과 사대주의, 그리고 구한말의 무능과 혼란만이 부각되었습니다. 역사와 문화는 민족의 정신입니다. 이제 우리는 바른 역사를 복원하고 잊혀졌던 문화적 정수를 되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였던 드높은 기개와 청빈의 선비정신을 현대 한국인의 삶에 되살려야 합니다. 민중의 진솔한 문화와 함께 지도층의 격조 높은 문화를 재평가하여 새로운 문화 지평을 열어야 합니다. 이것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우리의 의무라 생각합니다. 참석자 여러분! 한 시대를 이끌었던 지도층의 문화와 정신은 그 시대의 가장 세련되고 정제된 문화의 결정체라 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왕실의 문화와 유물을 보존하는 고궁박물관은 우리 전통문화의 또 다른 핵심을 되살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오늘 개관하는 고궁박물관은 예정된 전체의 1/3 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뜻깊은 광복 60주년에 맞추어 개관할 수 있도록 노고를 아끼지 않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좀더 많은 궁중문화재를 수집하고 특히 불행한 시대에 유출된 많은 문화재들을 반환 받아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부끄럽지 않은 고궁박물관으로 도약하기를 바랍니다. 정부 역시 박물관의 발전을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국립고궁박물관 개관을 축하드리며 문화지킴이 여러분과 내빈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