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8. 18(목)
제3차 정부석유비축기지 준공식
치 사
존경하는 충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관계자와 내빈 여러분!
오늘 제3차 정부 석유비축 지상탱크의 준공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그동안 수고하신 한국석유공사 임직원과 건설 관계자 여러분께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사업기간 동안 여러 가지 불편한 일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원과 협조를 보내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준공된 서산 지상 탱크는 우리나라의 석유비축 사업에 여러 가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1970년대 두 차례 석유파동 이후 추진해 온 석유 비축 계획의 완성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세계 선진 각국은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하여 대부분 100일 이상의 소비 분량을 비축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등 개발도상국 역시 비축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비산유국이면서도 에너지의 45% 이상을 석유에 의존하고 있으며 가공 제품의 수출에도 많은 석유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석유 비축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하겠습니다.
정부는 지난 1, 2차 석유비축계획을 통해 우리나라 순수입량의 55일분을 비축하고 있으며 이번 3차 계획을 통해 72일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적인 석유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유사시 전국에 석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서산 지상 탱크 준공은 국내 석유수급 안정과 국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둘째, 서산 기지는 비축만이 아닌 전략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지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동북아 석유 물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으며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셋째, 지상탱크 준공은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이미 지상탱크 준공을 위해 연 77만명의 인력이 투입되었고 이후에도 비축기지 운영 및 관련 사업에 많은 고용이 창출될 것입니다.
특히 인근 석유화학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로 서산을 비롯한 이곳 충청권 경제 도약의 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에너지는 국민 생활과 국민 경제를 지탱하는 혈액과 같습니다.
충분한 에너지의 확보와 효율적인 이용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3%를 해외에 의존하는 나라입니다. 동시에 석유 수입량 세계 5위, 석유 소비량 세계 7위라는 수치가 보여주듯 에너지 다소비 국가입니다.
세계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고, 더구나 우리의 에너지 자원은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국민소득 2만불, GDP 1조불을 넘어 선진 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고 기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은 세 방향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부는 해외 에너지 자원 확보와 대체 에너지 개발, 그리고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해 나가야 합니다.
동시에 유사시를 대비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야 합니다.
기업은 고효율 저소비의 에너지 구조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은 에너지의 최종 소비자로서 일상생활에서의 에너지 절약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직자와 기업인을 포함한 국민 모두의 의식 전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에너지를 돈을 주면 살 수 있는 공산품이 아니라 모두의 삶을 위한 공공재로 인식해야 합니다.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부산물에 대해 기꺼이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의식 전환만이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고 나라 전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길입니다.
석유공사 임직원과 관계자 여러분!
여러분이 만들고 운영하는 전국의 비축기지들은 국민 경제와 생활에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모쪼록 이곳 서산 기지를 비롯한 전국의 석유비축기지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제3차 정부 석유비축 지상탱크 준공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참석자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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