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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제42회 방송의 날 축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5.09.02
  • 조회수 : 4971
2005. 9. 2(금) 제42회 방송의 날 축하연 축 사 존경하는 정연주 회장님과 전국의 방송인 여러분! 그리고 김원기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제42회 방송의 날과 방송 주간을 맞아 이렇게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이 뜻 깊은 날 한국 방송의 발전에 기여하신 공로로 방송대상을 수상하실 수상자와 그 가족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광복 이후 60년 동안 한국의 많은 분야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변했지만 방송만큼 크게 발전하고 성장한 분야도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1947년 전파주권을 회복하면서 단일 스튜디오로 시작한 한국 방송은 지상파와 케이블, 위성 방송과 인터넷 방송국까지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방송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라디오 한대를 가지고 온 마을이 듣던 시대에서 개개인이 휴대전화로 TV를 보는 시대가 되었고 한국의 디지털 TV 기술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방송 콘텐츠는 동아시아 전역에 한류라는 문화적 현상을 만들어 냈고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발달된 통신기술과 융합하여 국가 경제의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미래 전략 산업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 방송의 이 놀라운 성장과 발전 뒤에는 방송인 여러분의 창의적 정신과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한국의 방송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국의 방송인 여러분! 우리나라는 경제 발전과 민주화의 과업을 달성하고 이제 국민 통합과 선진 한국 창조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냉전과 남북 대결의 시대를 마감하고 남북교류와 평화 협력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과거 시대의 유산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IMF 환란 이후 심화된 경제 사회적 양극화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아 새로운 시대로의 전진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어려움들을 극복하여 전환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적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 언론 등 각 분야의 책임 있는 사람들 개개인의 소명 의식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은 현재의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해야 하며 기업가와 근로자는 생산적인 기업 문화를 정립해야 합니다. 언론인은 자신이나 회사의 이득보다는 공익을 먼저 생각하고 건전한 비판을 통해 국가 발전에 공헌해야 합니다. 특히 방송은 국민의 공공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가 진전될수록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면에서 방송의 역할과 책임은 다른 미디어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방송의 공공성, 그리고 방송인의 공인 의식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방송인 여러분! 지난 2002년 월드컵 방송에서 보듯이 방송은 우리 사회를 결속시키고 지역과 세대를 넘어 국민을 하나로 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드는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국민의 의식과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녹여내는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모쪼록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신뢰받는 사회, 통합된 나라를 만드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제42회 방송의 날을 축하드리며 방송인 여러분과 한국 방송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