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menu
 
 

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제4회 세계 한상대회 개회식 축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5.09.14
  • 조회수 : 5016
2005. 9. 14(수) 제4회 세계 한상대회 개회식 축 사 존경하는 한상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빈 여러분! 오늘 뜻 깊은 ‘제4회 세계한상대회’ 개최를 맞아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선 세계 각지에서 한국과 세계 경제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시는 재외동포 경제인 여러분께 감사와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본 대회 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재외동포재단 이광규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치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상 여러분! 세계 경제는 단순한 무역의 차원을 넘어 하나로 통합되고 있습니다. 각국의 경제인들은 국경을 넘어 교역하고 투자하는 글로벌한 경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글로벌화의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강화되고 가속화될 것입니다. 글로벌화는 동시에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의 진출을 뒷받침하는 네트워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그리고 그 어떤 네트워크보다 강력한 것이 바로 언어와 문화를 함께하고 피와 살을 같이하는 민족 네트워크입니다. 실제 과거 대만의 급속한 경제 성장이나 최근 중국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6,000만에 이르는 세계 화교 상인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상인에게 국경은 없지만 민족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상 여러분은 한국 경제의 힘찬 맥동을 세계 구석구석과 연결하는 실핏줄이며 한국경제 성장의 보이지 않는 힘인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상 여러분!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뛰어난 경제 감각과 상인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멀리 삼국시대 백제의 상인은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해상 무역을 꽃피웠으며 가까이 조선거상 임상옥은 중국 상인들의 상술을 뛰어넘는 역발산의 기개를 보여주었습니다. 유교적 사농공상의 신분질서에 얽매여 우리 한국인의 경제 활동이 주춤했던 적도 있었지만, 글로벌 자본주의의 시대를 맞아 우리 민족의 경제 능력은 다시 꽃피고 있습니다. 광복 60주년을 맞는 지금, 한국은 식민과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 11위의 GDP를 가진 경제대국이자 12대 교역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잘 살고자하는 국민의 의지와 함께 조국을 잊지 않고 조국의 경제를 위해 네트워크가 되어준 한상 여러분의 크신 노고의 결과입니다. 여러분은 조국의 발전에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충분합니다. 이번 한상 대회의 주제가 Beyond the Limit, 즉 ‘한계를 넘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한민족에게 이보다 더 적절한 주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중진국의 한계를 넘어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하며 분단의 굴레를 넘어 남북협력, 한반도 평화의 시대로 가야 합니다. 과거의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 의식의 한계를 넘어 선진 제도, 선진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 민족은 한계를 넘을 수 있는 강인한 의지와 뛰어난 지혜가 있습니다. 세계 속으로 뛰어들기에 주저함이 없으며 미래를 향해 가는데 거침이 없습니다. 우리는 한계를 넘을 것입니다. 국민소득 2만불을 넘어 3만불, 4만불의 선진 경제를 만들 것입니다. 국민이 서로를 신뢰하며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선진 사회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상 여러분! 우리 해외동포들은 어떤 나라, 어떤 민족보다도 끈끈한 조국애와 응집력으로 고비마다 조국을 지원해 왔습니다. 해외 진출의 전진 기지가 되어주었고 우리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이 되어 주었습니다. 한계를 넘고자 하는 조국의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 주십시오. 세계 속에 한국 문화를 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경제의 튼튼한 기반이 되어 주십시오. 한국 정부 역시 여러분의 발전이 바로 한국의 발전임을 깊게 인식하고 여러분의 활동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입니다. 모쪼록 이번 대회가 한국과 한국 상인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고 여러분과 여러분의 조국이 또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제4회 세계 한상 대회’ 개최를 축하드리며 참석하신 한상 여러분과 내빈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