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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제31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 축사

  • 작성자 : 공보비서관실
  • 등록일 : 2005.11.11
  • 조회수 : 4726
2005. 11. 11(금) 제31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 축 사 존경하는 모리 요시로 회장님과 문희상 회장님, 그리고 한·일 양국 의원연맹 회원 여러분! 한일·일한의원연맹의 제31차 합동 총회가 오늘 한국의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의 우호 증진에 큰 업적을 세우신 모리 요시로 회장님을 비롯한 일본 의원 여러분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수천 년 동안 이웃으로 살아온 한국과 일본 두 민족은 21세기를 맞아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개막이라는 공통의 시대적 요청 앞에 서 있습니다. 역사의 그 어느 때보다 양국간 선린우호관계의 필요성이 절실한 지금, 양국의 의원 여러분께서 한자리에 모여 양국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972년 발족한 이래 한일의원연맹은 한일 양국이 긴밀한 경제 파트너이자 우호국으로 함께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한일 양국의 현안 해결에 있어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 윈윈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21세기 들어 한일 양국간은 정치·경제적 관계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관계에서도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는 일본에 ‘韓流’의 바람을 불러 왔으며 미야자키 하야오 등 일본 애니메이션 명감독들의 작품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역사에서 보듯이 깊은 문화적 교감은 민족간의 벽을 허물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현상들은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뢰를 더함으로써 보다 밝은 미래를 여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양국간 신뢰와 이해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을 때 더욱 빠르게, 그리고 두텁게 쌓여질 수 있습니다. 일본인의 역사적 위인인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항상 신불의 마음을 가지고 일본의 평화를 위해 타인을 배려하고 스스로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현대의 일본인 역시 평화를 사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깊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각에서 일본의 입장만을 생각한 나머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동시에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저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흐름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흐름이 한일 양국간의 선린우호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기 참석하신 일본의 의원 여러분들께서는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한국인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시고 양국이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한일 양국 의원연맹 회원 여러분! 한국과 일본이 식민지배와 군국주의라는 불행한 시대를 마감한 지 올해로 60년이 되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동양적 관점에서 60년은 一甲子라 하여 한 시대의 마감과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시간 단위입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한일 양국이 가깝지만 먼 이웃이 아닌, 가깝고도 친밀한 이웃이 되는 새로운 60년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이번 제31차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총회가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고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기 바라면서 양국 의원연맹의 무궁한 발전과 의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