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무위원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200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선 지난 한 해 동안 국정 각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낸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 드립니다. 한･미 FTA협상을 타결하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했습니다. 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총리회담도 성공적으로 치러냈습니다.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모든 정부는 그 시대의 시대정신을 실현하라는 요구를 부여받습니다. 참여정부도 참여정부에 주어진 시대정신을 실현하는데 전력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정부가 출범할 당시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의 증가와 신용불량자의 양산으로 국민경제의 건전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습니다. 정치사회적으로는 정경유착·부정부패 등 구시대적 정치문화가 근절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북한의 NPT탈퇴로 인해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반도 주변정세도 매우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참여정부는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당면과제를 풀어내고 해묵은 과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대책을 마련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금 당장은 그 성과에 대한 완전한 평가가 이루어지기엔 빠르다고 생각합니다만, 참여정부는 국가와 사회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5년간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참여정부는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돈 안 드는 정치를 실현해 냈습니다. 참여정부 들어 치러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서는 오랫동안 관행화되었던 선거부패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낸 것입니다.
균형발전정책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고, 국민통합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정부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공공부문의 책임성을 강화했습니다.
개방과 규제개혁, 기술혁신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양극화의 폐해 완화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복지 증대 요구도 조화롭게 추구하고자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유가와 원화절상이 우리경제에 큰 부담이 되는 가운데서도 무리한 단기부양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건실한 경제사회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북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협력적 자주국방을 위한 국방개혁 추진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또한, 교원·경찰·사회복지요원 등을 늘려 민생안정과 사회적 약자의 보호를 위한 필요최소한의 정부를 실현하고, 부동산 세제 및 노사 관계 등 제도의 선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그 성과의 수확에 시간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습니다만, 참여정부는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성심을 다해 하나하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희망을 심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자 여러분!
이러한 정책과 제도를 실현하고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국민과 관련 당사자들의 어려움과 고통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세계 속의 선진한국을 만들려면 우리가 겪을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극복해 우리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선진화하고 우리경제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해야만 개방과 무한경쟁의 세계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참여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했던 정책의 모든 측면을 상세히 정리하여 차기정부에 넘겨야 할 단계입니다.
정책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정확히 설명하고 인계함으로써 차기정부가 좀 더 나은 토대 위에서 국가발전정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 한 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우선, 자유무역협정을 적극 활용하여 개방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가경쟁력도 높여나가야 합니다. 투자활성화와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서 튼실한 경제 기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균형발전 정책,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안정, 기후변화 문제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한 대비, 그리고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여는 일 모두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일입니다.
국민과 정부, 각계각층이 힘을 합친다면 올해를 선진한국의 문턱을 넘어서는 뜻 깊은 해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내달 25일이면 차기정부가 출범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 공직자 여러분은 국정에 한 치의 차질도 없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차기정부가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인계인수작업에도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공직자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가내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