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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세계 물의 날 기념식 치사

  • 작성자 : 연설비서관실
  • 등록일 : 2008.03.21
  • 조회수 : 4565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물사랑 가족 여러분과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온 세계가 인류의 생명자원이자 미래의 생존자원인 물을 지키기 위한 결의를 새롭게 다지는 매우 뜻 깊은 날입니다.

먼저, 우리 물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애쓰고 계신 전국의 물사랑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물이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것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을 얻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수질 또한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기상이변에 따른 가뭄과 홍수가 빈발하고,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지구환경의 급속한 변화는 물 문제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물 관리를 위해 온 세계가 힘을 합쳐,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UN사무총장 기후변화특사로서, 물과 위생에 관한 UN사무총장 자문위원으로서, 그리고 물과 재해에 관한 유엔 고위전문가회의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지구촌 물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후변화와 물 문제를 도전으로 알고 있고, 우리 시대에 꼭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 강조해왔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공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한편,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적극적인 동참과 실천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세계 11억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6억명이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사람들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30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39억명이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물 문제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도 갈수록 심각합니다.

해수면이 상승하면 연안과 지하수의 염류화가 확대되고,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담수의 양도 감소합니다. 남태평양의 투발루를 비롯한 작은 섬들은 국가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기후변화를 막고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후손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나라도 물 문제에 있어서 예외가 아닙니다.

저는 국무총리로서 그동안의 국제적 노력의 경험을 살려 우리가 물 문제 해결의 모범국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깨끗하고 충분한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국의 주요 댐과 상수도망을 연계해서 물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강변여과수와 지하수 개발, 해수담수화 등 지역특성에 맞는 취수원을 찾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유역 통합관리에 의한 효율적인 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치수시설물의 안전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홍수예보시스템도 선진화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물 산업을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선진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통해 세계 물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나가는 기반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후변화는 분명 위기(危機)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위험(危險)인 동시에 기회(機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기후변화의 위기를 녹색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녹색산업을 일으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 살리기의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지속가능한 물, 안전한 물’을 지키고, 나아가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의 선도적 역할을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