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열 대표님과 윤은기 총장님,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우리사회를 각 분야에서 대표하시는 지도자 여러분!
오늘 기후변화 리더십 과정의 개설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 정계, 경제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 분야의 지도자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함께 배우고 논의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도 여러분이 말씀하셨지만, 기후변화 문제는 이제 모든 국가의 경제·사회, 문화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인류의 미래까지 좌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글로벌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지도자 여러분이 기후변화 리더십 과정에 함께 하신 것 자체로도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문제 해결에 큰 서광이 보입니다.
저도 국무총리에 취임하기 이전까지 가장 큰 관심사가 바로 이 문제였습니다.
유엔사무총장 기후변화특사로 활동하면서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문제를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도전으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공조와 동참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바쁜 시간을 내서 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여러분에게 애정어린 격려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이명박 정부는 지금 기후변화 문제를 최우선 국가과제의 하나로 인식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가 온실가스 중장기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금융과 세제를 비롯한 각종 제도를 개혁해서 저탄소 사회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기후변화와 관련한 산업을 육성해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가 전 세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인들의 82%가 기후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기후변화의 위기가 미래 산업 발전의 기회라고 보는 것입니다.
결국, 누가 먼저 준비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특히 2030년까지 국제시장 규모가 700조로 예상되는 원전의 수출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와 함께 전 지구적 문제이고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는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능동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교토 의정서가 끝나는 2012년 이후의 세계 기후변화 질서의 구축을 위한 국제협상에 우리나라도 우리 나름대로의 제안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후변화와 같은 세계적 문제에 더 많이 기여하는 것이 성숙한 세계국가로 나아가는 첩경이 되고, 지구촌 속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 주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7월의 일본 북해도 G-8정상회담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초대되어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실 것입니다.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한 세계적 지도자들의 모임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활발히 활동하시는 모습만으로도 新기후변화 질서구축과 관련하여 한국의 국격은 높아질 것입니다.
이 자리를 함께하신 여러분,
최근 석유와 곡물, 원자재 가격의 폭등으로 우리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 온 힘을 다해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으며, 저도 다음주부터 자원부국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과 아제르바이잔을 순방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에 국민적인 참여와 관심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후변화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정부의 결의에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범국민적인 노력이 합쳐진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빠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여러분이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 서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기업인 여러분께서는 녹색경영에 더욱 힘써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가 기후변화에 대한 범국민적인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고, 우리나라가 선진 일류국가로 나아가는 데 귀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기후변화 리더십 과정 개설을 축하드리며,기회가 되면 제가 관여했던 UN사무총장 기후변화 특사때 활동했던 얘기를 여러분께 해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의미 있는 첫 과정이 되시기 바라며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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