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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설문․메시지

세계 헌혈자의 날 기념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비서관실
  • 등록일 : 2008.06.12
  • 조회수 : 4537
존경하는 전국의 헌혈자 그리고, 헌혈사업 관계자 여러분,
대한적십자사 이세웅 총재님과 정원식 前 총재님,
대한적십자사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다섯 번째 맞이한 ‘세계 헌혈자의 날’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헌혈을 통해 고귀한 생명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여러분을 뵙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동스럽습니다.

그동안 고비고비 마다 어렵고 벅찬 헌혈 운동과 헌혈 사업에 앞장서서 국민건강을 지켜주시는 일에 불철주야 몸 바쳐 오신 대한적십자사의 노력과 그 정신에 대하여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수백차례의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신 개인과 단체, 그리고 혈액관리에 애써온 공로로 오늘 영예로운 포상을 받으신 여러분께 말로 다 할 수 없는 경의와 감사를 담아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적십자 가족 여러분,

저는 헌혈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사이며, 가장 귀한 사랑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사람의 혈액은 다른 어떤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과학과 의학이 크게 발달했다고 하지만 아직 사람의 혈액은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수혈이 필요할 때 혈액이 없다면 생명은 풍전등화일 수밖에 없습니다.

헌혈을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 숭고한 ‘생명 나눔’이라고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적십자 운동은 바로 생명 운동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헌혈운동 관련기관 세계보건기구, 국제적십자사연맹, 국제수혈학회, 국제헌혈자조직연맹이 매년 6월14일을 세계 헌혈자의 날로 정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이 날을 통해 우리 모두는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헌혈자들의 아름다운 뜻을 기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 적십자사 가족 여러분,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헌혈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의 희생으로 수백만 명의 환자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 해 2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낙관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헌혈인구가 급감하는 겨울이나 피서철에는 병원에서 수술이 연기되는 등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의 고령화 추세와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혈액부족이 큰 문제가 될 것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이 어떻게 하면 안심하고 건강한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느냐에 대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갈 것입니다.

우선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온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혈액의 원활한 수급과 안전관리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앞으로 철저한 혈액검사를 통해 혈액의 안전성을 높이고, 전국적으로 필요한 혈액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추어 나가야겠습니다.

헌혈의 집도 늘리고, 헌혈자를 존경하고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도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생명 지키기, 혈액의 공급은 국가의 기본책무입니다. 그동안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이러한 기능을 충실하게 대신해 주어온 대한적십자사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대한적십자사가 우리나라 헌혈운동에 앞장서서 국민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의 역할을 계속 열심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부의 정책이나 의지가 아무리 확고하다고 해도, 또 대한적십자사가 아무리 헌혈운동에 열심히 앞장선다고 하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이해와 동참이 없이는 모든 것이 어렵습니다.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의 헌혈 참여가 필요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헌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직접 우리 모두가 헌혈에 참여하려는 마음을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적십자 운동의 창시자 앙리 뒤낭은 “솔페리노의 회상”에서 전쟁터에서 부상자를 구하기 위한 자원봉사 구호단체를 설치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전쟁 부상자를 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의료와 간호활동, 그리고 헌혈과 자원봉사입니다.

그러므로 의료와 간호, 그리고 헌혈과 봉사는 적십자의 기본이 되는 정신입니다. 이러한 생명존중의 적십자정신을 드높이 평가하여 우리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적십자회비 납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적십자는 이러한 숭고한 정신을 잃지 말고 국민의 사랑과 참여를 보다 증진시킬 수 있는 활동을 계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더하여, 여름철 장마와 태풍, 태안 유류오염 사고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재난이 있을 때마다, 대한적십자 봉사자들이 현장으로 달려가 재해복구 사업에 앞장서온 데 대해서 全 국민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지고 우리나라가 더욱 돋보이고 자랑스럽습니다.

다시 한번 세계 헌혈자의 날을 축하하며, 대한적십자사의 헌혈관계자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