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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제6주년 제2연평해전 기념식 기념사

  • 작성자 : 연설비서관실
  • 등록일 : 2008.06.29
  • 조회수 : 1823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2연평해전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제2연평해전의 참 뜻을 되새기고, 호국용사들의 거룩한 애국정신을 받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희생하신 여섯 분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필승의 신념으로 참수리 357호를 훌륭하게 지휘했던 故 윤영하 소령, 조타장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침몰하는 함정과 함께 했던 故 한상국 중사, 총탄과 파편에 쓰러지면서도 함포 방아쇠를 놓지 않았던 故 조천형 중사,

최후의 순간까지 20밀리 발칸포로 응사했던 故 황도현 중사, 총탄이 빗발치는 갑판위에서 스러져간 故 서후원 중사, 쓰러진 전우를 돌보다가 중상을 입고 끝내 숨을 거둔 故 박동혁 병장,

대한민국은 이들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꽃다운 청춘을 바쳐 우리의 바다를 사수한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호국의 영웅들입니다.

아울러 지난 6년 동안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 오신 부상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식이 죽던 날 부모인 나도 죽었다”는 어머님, “제2연평해전의 진실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 달라”는 아버님, “남편을 잃고 절망의 끄트머리에서 조국을 떠나야 했다”는 김종선님, 여러분의 애통한 심정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정부는 온 국민과 더불어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여러분의 간절한 말씀을 마음에 새겨 그 높은 뜻을 받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제2연평해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기 위해 해군 장병들이 북한의 기습도발을 온 몸으로 막아낸 승리의 해전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우리는 이 해전의 의미를 올바로 평가하지도 못했고, 그 고귀한 희생을 제대로 기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6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변변한 추도 행사도 없이, 그렇게도 외롭게 여섯 분의 영웅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힘든 세월을 보내야 했던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기는 하나, 이제 제2연평해전은 우리 해군의 승전으로 다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우선 서해교전이라는 명칭부터 제2연평해전으로 바꾸었습니다. 부대 차원에서 치러지던 이 추모식 또한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식으로 치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여섯 분 전사자의 흉상을 해군교육사령부와해군사관학교에 안치해서 후배 장병들의 귀감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 군의 자랑스러운 용사들로 영원히 기릴 것입니다.

이처럼 조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의 공헌을 기리고 그 정신을 받드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의지를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제 다시는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희생이 소홀해지거나 잊혀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 군의 자존심을 세우고 명예를 드높이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더욱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올해는 건국 60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대한민국은 반세기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와 무역대국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융성한 민주주의와 인권이 보장되는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일입니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이 부러워하는 따르고 싶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금처럼 자유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그리고 개도국이 부러워하는 나라를 훌륭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다 호국용사들의 고귀한 헌신 덕분입니다. 이 분들이 목숨 바쳐 지켜낸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우리들은 정성을 모아 그분들을 더욱 기려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튼튼한 안보를 토대로 한반도에 평화를 더욱 확고히 정착시키고, 남북관계도 행동을 통한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를 통해 서해북방한계선을 사수하기 위한 두 차례의 연평해전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서해북방한계선(NLL)이 남과 북을 연결하는 평화의 바닷길이 되고, 발전의 고리가 되며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무대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조국을 위해 희생된 호국용사들과 부상자 여러분의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제2연평해전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을 비롯한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