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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유엔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주최 오찬 특별연설

  • 작성자 : 연설비서관실
  • 등록일 : 2008.07.04
  • 조회수 : 4648
존경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 Pascoe 유엔사무차장을 비롯한 총장 수행원 여러분, 이한구․천영세 의원, 그리고 문국현 의원, 유명한 장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경제계의 지도자 여러분, 방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께서 범세계적인 과제들을 해결하고 인류보편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가 유엔 글로벌 콤팩트를 통해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를 잘 설명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의 위상과 우리들의 자긍심을 한껏 높여주고 계시는 반기문 사무총장님께서 취임후 1년반만에 처음으로 금의환향하신 이번 방한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매우 뜻깊고 반가운 일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큰 희망을 안겨주고 또 한편 우리의 靑少年들이 세계化되고 세계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게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저로서는 더욱 반총장님을 맞이하는 감회가 깊습니다. 이제 취임한지 1년반밖에 되지 않았으나 반총장께서 세계의 여러 지도자 가운데서 세계인들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얼마전에 보도되었습니다. 이것은 반총장께서 지난 1년반동안 얼마나 피땀나는 노력으로 세계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불철주야 몸을 던져 일하셨는가를 반증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한국인 사무총장의 신뢰도는 바로 한국의 신뢰도입니다. 우리국민 모두는 세계인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으므로서 한국의 국격도 올려주고 있는 반기문 총장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특히 오늘 반 총장님께서 국내 유수의 기업인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다수의 기업들이 글로벌 콤팩트와 같은 유엔과 기업간의 파트너쉽 활동에 점차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유엔은 가장 대표적인 정부간 기구이지만, 유엔 글로벌 콤팩트와 같이 민간 부문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엔과 민간 부문의 연계가 강화되어가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가 중시하는 이슈가 변화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전지구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중심 이슈가 정치·군사·안보 등의 분야에서 점차 경제·인권·기후변화·개발·노동과 같이 민간의 참여가 요구되는 분야로 옮겨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변화는 유엔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세계2차대전 이후 탄생한 유엔의 주된 초기 관심사는 전쟁의 방지와 평화 정착이었습니다. 물론 오늘날에도 평화 유지를 위한 유엔의 노력은 결코 그 중요성이 떨어지지 있고 않지만, 상대적으로 오늘날에는 환경, 인권,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엔의 역할과 활동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반기문 사무총장님도 식량위기 해소, 개발 분야, 특히 아프리카에서의 천년개발목표(MDG) 달성, 기후변화 문제 해결 등을 역점 과제로 삼고 계십니다. 이러한 유엔을 중심으로한 범세계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개별 국가 차원에서도 우리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유엔 총회 의장직을 맡았던 2001-2002년 동안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지속가능개발에 대한 정상회의나 몬테레이에서 개최된 개발재원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하면서, 그리고 최근에는 유엔사무총장의 임명을 받고 기후변화 특사로 활동하면서 개발, 환경 분야 등에 대한 회원국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한 바가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정부도 이같은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성숙한 세계국가 Global Korea"를 국정지표의 하나로 삼고 있으며『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신뢰받는 외교』실현을 주요 정책 중 하나로 내세우면서 개발, 인권, 환경 등 인류보편적 가치의 실현에 적극 기여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입니다. 기업인 여러분, 이제는 국가뿐만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의 실현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특히 미국, 유럽 등지의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주요 기업내에서 ‘사회적 책임’ 관련 조직이 생기고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여론조사 결과를 보아도 우리 국민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갖는 관심이 점차 커져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의 더 많은 기업들이 보다 폭넓은 윤리적·사회적 가치 구현에 동참하는 것이 기업은 물론, 근로자와 기업인 모두에게 득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에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작년 상반기에 20여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콤팩트 가입 기업 수가 이제는 120여개로 증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글로벌 콤팩트에 가입한 기업들은 인권, 노동, 반부패, 환경 등 4대 분야에 대한 10개 원칙을 지켜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콤팩트가 요청하는 것은 의무 부담이 아니라 리더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업들은 이같은 리더쉽을 발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그에 따른 장기적 이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이면 윤리적 기업의 제품을 사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바 있습니다. 또한 임금이 다소 낮더라도 윤리적인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70%에 달한다고도 합니다. 이와 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는 상당히 많습니다. 기업인 여러분, 유엔 글로벌 콤팩트 가입을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사회적 문제와 범지구적 공동관심사를 해결하는데 동참해 주신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기업인 여러분들이 리더쉽을 발휘하여 글로벌 콤팩트가 지향하는 가치의 실현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인 여러분들이 우리의 경제력과 국력, 그리고 국제사회의 기대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가 배출한 자랑스러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우리 국민의 도리이며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또한 반기문 총장께서 세계문제 해결에 더욱 힘내서 열심히 하시라는 여러분의 격려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