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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역대 연설문․메시지

한국행정60년 국제 학술대회 개회식 치사

  • 작성자 : 연설비서관실
  • 등록일 : 2008.08.11
  • 조회수 : 4661
강영훈 前총리님, 정용덕 원장, 노진환 사장,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주신 국내외 석학 여러분!

한국행정연구원과 서울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행정 60년, 국제학술대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행정 60년의 발전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행정학자들이 모인 이 자리에 와서 보니 마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 듭니다.

저도 행정학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60년대초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당시 새로운 학문으로 떠오르던 행정학을 공부했고, 석사학위 논문도 ‘성과주의 예산’을 주제로 작성했었습니다.

최근 지천 박동서 교수께서 남기신 회고록 ‘나의 삶과 행정연구’를 읽으면서 50년대와 60년대에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새로운 학문으로 떠오른 행정학에 대한 당시 학계의 흥분과 기대를 되새겨 볼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저는 행정학 가운데서도 재무행정 특히 예산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후 영국에 가서 그 인연으로 경제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박사논문도 유럽예산의 성장과 기능에 관한 것 이었습니다.

이처럼 행정학은 학문적으로도 저를 키워주었을 뿐만 아니라 공직 생활 중에서도 행정학 공부가 큰 힘이 되어 지금도 큰 버팀목이 되어있습니다. 비록 학문의 전공 분야는 그 후에 바뀌었으나, 오늘날까지도 행정학의 동향과 발전에 큰 관심과 행정학자분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학술대회에서 한국행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방대한 연구 성과물인 ‘한국행정 60년’의 출간을 기쁘게 생각하며, 연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저희들은 오늘 ‘한국행정 60년’의 출간을 축하하기 위해 여기 모였으나 한편 올해가 건국 60년이 되는 역사적 해인 것도 아울러 함께 축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개발초기에 행정가, 공직자들의 헌신적 노력이 우리가 이룩한 기적의 기초를 닦았던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세계사에 유례가 드믄 성공의 역사, 기적의 역사입니다. 그러한 성공, 기적의 이면에는 수많은 공직자들의 희생과 봉사가 깔려 있습니다. 개발초기의 한국은 한국 행정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건국 당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나마 6.25전쟁으로 모든 것이 초토화되었고, 국민의 자유와 생존권마저 위협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딛고 일어서서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했습니다.

6.25전쟁이 끝난 1953년,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67달러 국민총생산 13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지금은 국민소득 2만달러에 국민총생산도 9천7백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우리처럼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가 경제와 정치에서 모두 성공한 경우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성공하는 데는 방금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행정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행정을 위한 인적자원이나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우리는 많은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거쳐야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주도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우리 경제발전의 기반을 튼튼히 닦았습니다. 전쟁의 폐허위에 한국의 행정은 정부주도 개발체제를 지향하면서 경제개발의 청사진을 만들었습니다.

그후 한국행정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 그리고 지식정보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오늘날 한국행정은 글로벌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에는 유엔공공행정상을 수상해서 정부의 효율성과 경제·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아직 많은 점이 부족합니다.

정부는 앞으로 규제개혁, 공공부문 개혁 등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서 IMD 국가경쟁력 순위를 현재의 31위에서 15위 이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효율적인 정부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섬기는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행정이 건국 60년을 계기로 세계 최고수준으로 발전해서 이제는 대한민국 선진화를 이끌어가는 견인차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한번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