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menu
 
 

국무총리

연설문․메시지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기념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2.07.27
  • 조회수 : 2092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기념사(동대문디자인플라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자리를 함께해주신

국내외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

그리고 참전국 외교사절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72년 전 대한민국은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였습니다.

대한민국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22개국 청년 195만 명이 유엔군 깃발 아래 달려와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위해 싸워 주었습니다.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1,129일 동안, 3만 7천여 명이 목숨을 잃고

11만3천여 명이 실종되거나 부상을 당하였습니다.

북한군과의 첫 교전인 ‘오산전투’,

기적 같은 승리를 이루어낸 ‘낙동강 전투’,

그리고 전쟁의 판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

극한의 추위 속에서 투혼을 불태운 ‘장진호 전투’.

유엔군이 바친 목숨의 대가로

대한민국은 이런 결정적인 고비들을 넘어 살아남았습니다.


지난 20일,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에서 큰 활약을 펼치셨던

‘스티븐 옴스테드’ 美 해병대 장군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추모의 마음을 바칩니다.

저는 이와 같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없이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한국인 한 사람 한 사람은

유엔군 195만 명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유엔 참전용사 여러분,

여러분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며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최초의 나라,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로서,

국제사회에서 주어진 역할과 책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달려와서 싸워주신 덕분입니다.


대한민국은 유엔 참전용사분들이 보여주신 인류애를 늘 기억하겠습니다.

참전국과 피로 맺은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유엔 참전용사를 한 분이라도 더 한국으로 모시고,

현지로 직접 찾아가 감사를 전하는데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전우들과 함께

편안히 영면하시도록,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오는 11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내년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식도

최고의 예우로 준비하겠습니다.

오늘, 미국 워싱턴에 자리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추모의 벽’ 준공식이 열립니다.

참으로 뜻깊고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추모의 벽에 새겨진 전몰장병 한 분 한 분의 이름 뒤에는

함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우리 모두의 역사가 깃들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청춘을 던진

참전용사분들의 ‘위대한 약속’을

대한민국은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유엔 참전용사 후손과 장병 여러분,

북한은 지금도 한반도의 안전을 위협하며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대화와 협력의 노력을 이어가면서

확고한 한미동맹과 튼튼한 국방으로

안보를 굳건히 지켜내겠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길이자

참전용사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이 자리의 참전용사분들께서도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 함께 힘을 보태어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과의 70년 인연을 이어,

‘영원한 친구’가 되어 주시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We Go Together!,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