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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연설문․메시지

故 손명순 여사 영결식 조사(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4.03.11
  • 조회수 : 5878

故 손명순 여사 영결식 조사(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


우리는 오늘  

김영삼 대통령님의 영원한 동반자이신,

손명순 여사님을 떠나보내는 자리에 있습니다.


손명순 여사님은

동갑내기 김영삼 대통령님과

평생을 함께해 온 가장 든든한 동지였습니다.


김영삼 대통령님은

25세 약관의 나이에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 인생을 시작하셨습니다.


민주주의의 거산(巨山)으로 우뚝 선 김 대통령님을

묵묵히 받쳐주신

큰 버팀목이 바로 손 여사님이십니다.


김영삼 대통령님이 이끄신

민주화의 길과 대도무문의 정치는

여사님의 헌신과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김 대통령께서 민주화 투쟁으로

갖은 고초와 고난을 겪었던 시절에,

손 여사님은 언제나 그 위기를 함께 헤쳐오셨습니다.


가택연금과 정치적 탄압이 이어지던 엄혹한 시기에

민주화 동지들을 따뜻하게 감싸고, 넉넉한 인심을 나누어 준

상도동의 안주인이셨습니다.


문민개혁, 금융실명제와 같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는 대통령님의 ‘담대한 결단’ 앞에서

여사님은 항상 가장 가까이에서

대통령님의 고독한 결심을 지지하셨을 것입니다.


부드럽지만, 단단한 바위와 같이,

여사님은 남편의 신념과 뜻을 받쳐 온

든든한 정치적 동반자였습니다.


조용한 내조로 본인을 낮추시던 여사님이지만,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국민을 위하는 일에는 가장 먼저 앞장서셨습니다.


대통령님의 곁에서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과 민생의 고단함을 전하고,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민주화를 이끌고,

세계일류국가를 이루기 위해 일생을 헌신해 온

큰 정치인의 한 시대와 이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질곡을 헤쳐오며,

민주화와 산업화의 꽃을 피워온 한 시대를 열어간

큰 어른, 김영삼 대통령님과 손명순 여사님을

우리 국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여사님을 떠나보내는 우리의 마음은 슬프지만,

하늘에서 대통령님을 만나 행복하시리라고 믿습니다.


그곳에서 대통령님과 함께 평안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손명순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