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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연설문․메시지

광복80주년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 봉환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5.08.13
  • 조회수 : 842

광복80주년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 봉환사 (국립서울현충원)


오늘 광복 80년을 맞는 역사적 순간에

머나먼 이국땅에 잠들어 계시던 독립유공자 여섯 분이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조국 광복을 위한 숭고한 헌신에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칩니다.


오랫동안 이날을 기다려오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외공관과 문양목 선생 기념사업회를 비롯하여

미국, 캐나다, 브라질 교민 여러분들께서 앞장서주셨습니다.


최홍일 변호사님께서는 미국 법원으로부터

문양목 지사 유해봉환 승인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국가보훈부는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

독립유공자 묘소를 찾아내서

유족 한분 한분의 동의를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문양목 지사님께서는

을사늑약 이듬해 '대동보국회'를 결성하고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미국에서 장인환, 전명운 의사 구명운동과

독립운동에 앞장서시다

캘리포니아주에 안장되셨습니다.


임창모 지사님께서는

'3․1만세운동'에 참여하셨고

'흥사단' 단원으로 활동하셨습니다.


'대한인국민회'에서 독립운동에 힘쓰시다

같은 캘리포니아주에 안장되셨습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안장되셨던 김재은 지사님,

브라질에서 봉환되시는 한응규, 김기주 지사님은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 '광복군'으로 활약하셨습니다.


캐나다에서 봉환되시는 김덕윤 지사님은

비밀결사 '열혈회'를 조직하고 항일운동을 펼치셨습니다.


이역만리에서 풍찬노숙하며 국권 회복의 길을 개척하셨던

여섯 분의 피 끓는 애국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로써 정부가 고국에 모신 독립유공자는

백쉰다섯 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타국에 외로이 잠들어 계신 분이 많습니다.


이분들을 광복된 조국에 모시는 일은

후손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도리입니다.


정부는 불굴의 용기와 기개로 일제에 항거하셨던 분들을

끝까지 찾아 기리겠습니다.


마지막 한 분이 고국 땅을 밟는 그날까지

유해봉환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비상계엄과 내란의 위기를

'빛의 혁명'으로 극복하였습니다.


혹독한 식민 치하에서

온몸을 바쳐 독립운동에 나선 애국지사들의 활동이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

'촛불혁명'에 뒤이은 '빛의 혁명'으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은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서서

미래의 교훈을 국민들이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문양목, 임창모, 김재은,

한응규, 김기주, 김덕윤 지사님.


항일 독립운동에 바치셨던

피와 눈물을 끝까지 기억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고 또 계승하겠습니다.


그토록 그리워하셨던 어머님의 나라에서

고이 영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