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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메시지

제70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축사

  • 작성자 : 연설문관리자
  • 등록일 : 2025.09.19
  • 조회수 : 334

제70회 대한민국 학술원상 시상식 축사 (대한민국학술원)


반갑습니다.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이런저런 행사를 다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이렇게 축하의 말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은 제게 참 큰 영광입니다. 대한민국학술원이 대한민국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학문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지적 자부심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지적 전통에 있어서, 어떠한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지를 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정복 회장님을 비롯한 우리 회원님들께도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노 교수님들 가운데에는 제가 학생 시절에 모셨던 총장님도 계시고 또 은사님들도 몇 분 계십니다. 물론 그때 제가 학점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렇게 뵙고 따뜻한 덕담과 축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학창 시절로 돌아온 것 같은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오늘 수상하신 다섯 분의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한류의 시대가 됐고 'K'가 붙으면 그야말로 '웨이브'를 만들어 버리는 세상이 되지 않았습니까? 옛날에는 다른 나라를 통해서 한국에 들어오는 웨이브 메커니즘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여기서 뭘 하면 그것이 세계에 통하는 그런 세상이 되었습니다.


몇 해 전인가요. EBS에서 <그레이트 마인즈>라는 프로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세계적인 석학들을 소개하는 프로였습니다. 제가 그때 EBS 이사장님을 우연히 뵙고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왜 여기 한국 사람을 하나도 안 넣어놨어요?.' 그랬더니, 그렇지 않아도 2부에 한국 분들만 다시 모시려고 한다고 해서, 제가 '우리 돈을 그렇게 엄청 들여 만드는 프로인데, 왜 1부 리그 따로 하고 마치 우리를 2부 리그처럼 만드십니까?'


제가 공부를 못하지만 이렇게 여기저기 가서 구경해보니, 사실 우리가 영어권이라는 것만 빼놓고는 영어로 충분히 소개될 이유, 그럴 기회가 없었다는 걸 빼놓고는 인문, 사회, 자연, 과학 모든 분야에서 사실은 이제 우리가 세계에 내놓고 설명하고 자부할 만한 그런 업적들이 많지 않느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학술원이 지켜오신 70년, 아마 새로운 70년에는 노벨 평화상과 문학상을 넘어서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지적 전통과 자산들이 세계를 격동시킬 그러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봅니다. 대한민국의 지적 전통을 지금까지 이렇게 자부심 있게 만들어 오시는데 크게 기둥이 되어 오신 학술원 회원님들, 교수님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면서,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아마 오늘 수상하신 그 노고의 길을 따라서 앞으로 많은 후배들이 성장해 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