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해외 동포 여러분,
제4357주년 개천절을
여러분과 함께 벅찬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건국이념 아래,
겨레의 하늘이 열린 날입니다.
유구한 역사의 흐름 아래
우리는 지난해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따스한 봄을 맞이하듯,
국민들은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주권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위헌 위법한 계엄과 내란을 맞아
우리 국민은 법과 질서를 충실히 지키며,
온몸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인본, 상생, 평화의 가치가 바로,
홍익인간 정신입니다.
국민주권정부는 홍익인간 정신을 토대 삼아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국가 비전으로 채택했습니다.
우리 시대의 과제는
국정운영 패러다임을 국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국정과제 이행의 기준을 국민에게 맞추는 것입니다.
국민주권정부는
국민의 의사가 국정 지표가 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펴고,
국민께 최대한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홍익인간 정신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세상을 이롭게 한 영웅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현지의 어린이를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대구 동구청 직원 최재영님,
비행기 안에서 뇌전증 환자를 응급조치해 살리신
간호사 김지혜님.
그 외에도 사회 곳곳 많은 분들의
용기와 헌신에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개국 개천 정신에서 비롯된 우리의 빛은
국내를 넘어서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개천절 경축식 주제인
'우리의 빛, 더 멀리 더 널리'처럼
대한민국의 정신, 민주주의, 문화, 기술이
지구 반대편까지 더 멀리,
세대와 국경을 넘어 더 널리
전파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기후 위기, 인구 위기, 지정학적 위기, AI 대전환 등
대혼란을 겪고 있는 시대에
홍익인간 정신은
어느 때 보다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인류애와 혜안, 포용의 힘으로,
거센 도전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합니다.
반만년 전 우리의 개천 개국 이념이
오늘날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혼돈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겨레가 쌓아온 불굴의 의지와 국난 극복의 역량을
다시 한번 발휘할 것입니다.
국민주권정부는 국민 통합과 민생 회복에 힘쓰고,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짐합니다.
먼저, 경청과 통합입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널리 듣고,
다양한 생각을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펼 것입니다.
역대 정부 최초로 국무회의를 생중계하고,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국민들과 활발히 정책을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꾸준히 경청하며,
세대와 지역, 계층을 넘는 화합의 공동체를 이뤄가겠습니다.
다음은 공정과 신뢰입니다.
건강한 사회 발전의 근본은 공정입니다.
불공정과 특권으로 소수만이 특혜를 누리는 시대는
끝나야 합니다.
일자리, 교육, 복지, 금융 등
모든 영역에서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도록 힘쓰겠습니다.
특히 청년과 서민, 사회적 약자가
정당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정부는 함께 하겠습니다.
책임 있는 국정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정부로 다가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용과 성과입니다.
복합 위기의 상황 속에서 신속하고 유연한 대처,
변화하는 현실에 맞게 혁신하는
실용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실용적 해법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우주산업 등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국민들의 창의성과 도전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실용 외교를 바탕으로 국익을 지키고,
한반도, 나아가 인류 공동 번영과 평화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재외동포 여러분,
개천절 정신으로 다시, 함께 일어섭시다.
유구한 역사와 강인한 민족정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우리는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더 밝은 내일을 향한
희망의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며,
선조께서 물려주신 위대한 역사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이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